중국의 젊은 부유층 부부들 사이에 대리모를 통한 출산붐이 유행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대리모를 통한 출산붐은 특히 불임이 아닌 멀쩡한 부부들이 경쟁적으로 선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체 멀쩡한 부유층 부부들이 이처럼 대리모 출산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우선 임신의 번거로움과 출산의 공포가 꼽힌다.
아이는 부부의 원만한 관계 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내 몸으로는 낳지 않겠다는 이기적인 생각인 것이다. 여기에 대부분 전문직이거나 보수 높은 외국 업체에 근무하는 여성들이 계속 일하고 싶어하는 현실 역시 무시하기 어렵다. 또 처녀같은 몸매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지극히 신세대다운 욕망도 대리모 출산이 유행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부유층이 주 고객이다보니 대리모의 수준은 당연히 높다. 최소한 대학 학벌에 결혼하지 않은 처녀, 용모가 빼어나야 한다는 조건 등이 반드시 요구된다. 이 경우 대리모는 한번 출산에 못 받아도 10만위안(약 1300만원)은 받을 수 있다.
대리모 출산 시장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의 대도시에 대리모 알선을 전문적으로 하는 불법 중개업소가 상당수 영업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최소한 한해에 1만건 이상은 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최소 10억위안(1300억원)의 시장은 된다는 계산이 나올 수 있다.
중국 당국은 이같은 대리모 출산이 사회의 건전한 미풍양속을 해친다는 판단 아래 적극적으로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거래가 워낙 비밀스레 이뤄지는데다 사생활에 관련된 일이어서 근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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