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7일 대량살상무기(WMD) 보유 실태보고서를 당초 마감시한보다 하루 앞서 유엔에 제출했다. 이와 함께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국영 TV연설을 통해 이라크가 1990년 쿠웨이트를 침공한 데 대해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다.
이라크 관리들은 이날 오후 8시경 바그다드 외곽의 한 호텔에 자리잡은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 본부를 찾아 핵 및 생화학무기, 미사일 관련 활동 등에 관한 3벌의 문건을 넘겼다. 1만1807쪽에 달하는 문건들과 함께 12개의 CD롬도 유엔에 건네졌다.
이 문건들은 마감시한인 8일 오후까지 각각 뉴욕 유엔본부 및 오스트리아 빈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 유엔안보리에 공수됐다.
유엔에 보고서를 제출하는 동안 후세인 대통령은 모하메드 사이드 알 사하프 공보장관이 대독한 연설문을 통해 “과거 신을 노엽게 했던 모든 행동에 대해 사과하며 같은 취지에서 쿠웨이트 국민에게도 사과한다”고 말했다. 쿠웨이트는 이라크측의 사과를 일축했다.
이에 앞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라크가 유엔에 제출할 보고서는 미국의 철저한 조사를 통과할 만큼 신뢰성이 있어야 하며, 만일 그렇지 않다면 후세인이 또다시 세계를 기만하는 것이 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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