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슈퍼마켓들 가격 인하 경쟁
한국, ℓ당 1600원대
영국 대형 슈퍼마켓들의 휘발유 가격 인하 경쟁에 소비자가 즐겁다.
모리슨Morrisons은 20일 아스다ASDA에 이어 무연휘발유 가격을 1리터당 97.9p로 2p 더 내린다고 밝혔다. 지난 1주일 사이 두 번째 가격 인하다.
지난주 아스다는 5p를, 모리슨은 7p를 내려 99.9p로 심리적 마지노선인 £1 벽을 깨뜨렸다. 지난해 11월 대부분의 휘발유 가격이 £1를 넘어선 이후 1년만이다.
지난주 국제 유가는 최근 14개월내 최저가인 배럴당 68달러를 기록했다가 73.21달러로 올랐다. 지난 7월엔 배럴당 147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브라운 영국 총리는 지난 주 국제 유가가 떨어지자 영국 대형 슈퍼마켓들에 유류소비자가격 인하를 요청했다.
아스다 관계자는 “국제 유가 변화를 주시하며 소비자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며 “가능한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통업계 선두주자답게 테스코Tesco는 가장 먼저 휘발유 가격을 리터당 3p 내려 102.9p로 판매했다. 지난주 모리슨과 아스다가 £1 밑으로 내리자 테스코도 두 번째 인하를 단행해 대부분 지역에서 21일 현재 리터당 £1 이하로 판매 중이다.
세인즈베리Sainsbury’s도 지난주 245개 지점에서 리터당 3p 더 내린 99.9p에 휘발유를 팔고 있다.
한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평균가격이 6개월여 만에 리터당 1600원대로 하락했다.
주유소 종합정보시스템(오피넷)에 따르면 휘발유 평균가격은 지난 18일 리터당 1699.85원으로 4월 22일 이후 1600원대에 재진입한 뒤 19일에도 1699.27원으로 소폭 떨어졌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다음주까지 주유소 판매가격이 계속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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