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내 차별은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하며 갈수록 새로운 형태로 교묘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세계노동기구(ILO)가 분석했다.
ILO는 12일자로 공개한‘직장 평등의 시대’란 제목의 보고서에서“직장내 차별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형태는 일부 줄어들었지만 눈에 덜 띄는 새롭고 교묘한 방식들이 늘어나고 있어, 차별은 여전히 광범위하
게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성차별이 역시 큰 문제라면서, “여성의 고위직 배제와 남녀간 임금 격차가 대부분의 국가들에서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만을 따져볼 경우, 지난 15년 사이 미국과 프랑스는 남녀간 임금 격차가 크게 줄어든 반면, 일본과 한국은 가장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정보통신 분야 같은 새로운 일자리의 경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국가별로 큰 차이가 나, 독일과 프랑스는 각각 18%와 19.6%인 데 반해 태국은 47.7%, 벨로루시는 50.9%에 달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에이즈의 경우 특히 여성에 대한 차별이 상대적으로 심각하다”면서, 취업 전에 에이즈 테스트로 입사를 거부하는 사례도 지적됐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또 종교를 이유로 한 차별도 가해지고 있으며, 나이와 각종 장애 및 인종을 따지는 차별도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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