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19일 “빈 라덴(사진)이 이미 3개월 전에 오디오 테이프를 통해 모로코와 사우디, 파키스탄 등을 대상으로 순교 작전을 감행할 것을 지시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빈 라덴이 거명한 3개국 모두에서 지난주 연쇄 테러가 발생, 그가 전 세계를 상대로 ‘테러 공격’을 지시한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
독일 연방정보국(BND)은 알 카에다가 조직을 재정비하고 아프리카와 사우디,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새로운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고 18일 경고하며, 빈 라덴이 아직 생존해 있으며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국경에 은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뉴스위크> 최신호(26일자)는 알 카에다가 9·11테러 이전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미국 내 추가 테러를 계획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 이에 따라 부시 미 대통령은 미국 내 테러 경계 태세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한편 민주당 의원들은 최근 테러 공격이 잇따르자 이는 부시 행정부의 ‘테러와의 전쟁’이 실효를 거두지 못한 결과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 이스라엘서 또 자폭 테러, 50여명 사상
이스라엘 북부 도시 아풀라의 한 쇼핑센터에서 19일 오후 또다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한 4명이 숨지고 47명이 부상했다. 이틀새 5번째로 일어난 대 이스라엘 폭탄테러는 특히 국제사회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에 대해 중동평화 ‘로드맵‘의 이행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것이어서 향후 중동평화 정착에 먹구름을 던져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