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7명 사망자 발생… 히드로·게트윅 공항 여객기 39편 운항 취소, 열차운행도 일부 중단
강풍이 27일 서유럽 전역을 강타, 각종 사고를 유발해 적어도 30명이 목숨을 잃고 열차·여객기 운행 중단으로 교통 혼란이 빚어지는 등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
영국에서는 현재 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옥스퍼드시에서 나무가 자동차 지붕을 덮치는 바람에 22세의 젊은 여성과 그녀의 두 동생이 목숨을 잃었고 이스트 앵글리아에서도 나무가 넘어지는 바람에 어른과 어린아이가 숨지는 등 7명이 강풍으로 사망했다.
독일은 28일까지 확인된 사망자가 10명에 달해 서유럽에서 가장 커다란 인명피해를 냈다. 뒤셀도르프에서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지는 바람에 네덜란드 여성 1명이 사망하고 그녀의 파트너와 아이가 중상을 입었다. 역시 같은 지역에서 긴급출동하던 소방차가 43세의 한 여성을 치어 숨지게했다. 그리고 독일의 다른 지역에서도 70세의 한 노인이 하수구 범람으로 익사했고 다른 남성 1명도 자동차 지붕에 나무가 쓰러지는 바람에 숨졌다.
네덜란드에서는 역시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깔린 남성 1명 등 4명이 사망했고 암스테르담 중앙 기차역의 지붕이 붕괴됐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네덜란드 당국은 모든 열차운행을 중단시키고 시민들에게 실내에 머물도록 권고했다.
프랑스 당국은 강풍과 관련된 사고로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파리 근교에서 자동차를 타고 가다 나무가 쓰러지는 바람에 2명이 숨지고 다른 2명이 부상했다. 그리고 북부 코몽과 모뵈쥬 근교에서도 짓고있던 건물이 붕괴되고 나무가 쓰러지는 바람에 각각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밖에 오스트리아에서 2명, 벨기에에서 1명, 스위스에서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풍속이 시간당 최고 140㎞에 달할 것으로 당국이 경고하고 있는 벨기에와 프랑스에서는 공원이 폐쇄됐으며 시민들에게 외출을 삼가도록 권고하고 있다. 영불해협일대에서도 강풍이 몰아쳐 영국 남부 포츠머스항구에서 영국 해군 프리킷 함 1척과 나룻배 1척이 충돌했으나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영국 항공(BA)은 강풍으로 런던 히드로 공항과 게트윅 공항에서 39편의 여객기운항을 취소했다. 런던의 열차운행도 일부 중단됐다. 파리의 샤를 드골 공항도 강풍으로 9편의 여객기 비행을 취소했다. 암스테르담에서도 19편의 KLM 여객기 비행이 취소되고 암스테르담으로 돌아오던 KLM 여객기 1대를 파리 샤를 드골 공항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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