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대형 행사장서 확인… 실내 마스크 착용, 펍·레스토랑·체육관 제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영국도 백신 패스를 도입한다.
영국 의회는 14일 (화) 클럽이나 스포츠 경기장 등 대규모 행사장 입장시 백신 패스를 확인하는 방역 규제 법안을 통과시켰다.
새 법안에 따르면 18세 이상 성인이 특정 장소에 들어가려면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증명서나 48시간 이내에 받은 테스트 결과 음성확인서가 필요하다.
백신 패스는 NHS 앱이나 웹사이트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받거나 백신 접종 상태 확인 편지, NHS Test and Trace에서 문자 메시지 또는 이메일로 검사 결과를 표시할 수도 있다.
검사 결과에 따른 패스는 48시간 후에 만료되며, 디지털 백신 패스는 30일 후에 앱 또는 웹사이트에서 갱신해야 한다.
의회는 또 펍, 레스토랑, 체육관을 제외한 대부분의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내년 4월부터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들의 백신 의무 접종안을 승인했다.
또한 2차 백신 접종을 마친 경우 코비드 확진자와 접촉했어도 자가격리 없이 NHS 신속진단검사(NHS Rapid lateral flow test)를 7일간 매일 받도록 하는 규제 완화 법안도 투표 없이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영국 보건안전국(UK Health Security Agency)은 14일 현재 오미크론 변이 사례가 633건 추가되어 총 5,346건이라고 밝혔다. 전날에는 첫 사망 사례도 1건 확인됐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거세지자 추가 백신 접종 희망자가 몰리면서 NHS 예약 홈페이지가 다운되고 접종소마다 긴 대기줄이 늘어섰다.
런던 웨스트 앤드 공연가는 이미 공연을 중단했고 프리미어리그 경기도 수차례 연기됐다. 크리스마스 특수를 기대한 펍과 레스토랑은 대부분의 예약이 취소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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