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을 어겨도 처벌이 가볍기 때문’(57%) ‘법을 지키면 자신만 손해 보기 때문’(26%)
상당수 중·고교생들이 ‘우리 사회가 `부패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5월 여론조사기관 ‘리서치플러스’에 의뢰, 전국 중·고생 1천328명을 상대로 ‘청소년 부패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6.8%가 ‘우리 사회가 `부패하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부패하지 않다’는 응답은 4.0%에 그쳤고, ‘보통’이라는 대답이 19.2%로 집계됐다. ‘부패하다’는 응답 비율은 권익위원회의 지난해 조사 결과(75.8%)보다 1% 포인트 높아졌다. 청소년들은 우리 사회의 부패요인으로 ‘학연·지연 등을 중시하는 사회풍조’(34.5%)를 꼽았고, ‘부패방지를 위한 법·제도 미흡’(21.7%), ‘부패행위에 대한 처벌 미흡’(21.1%), ‘편법을 이용하는 국민의식’(20.5%) 등을 거론했다. 부패가 감소하지 않는 이유로는 ‘법을 어겨도 처벌이 가볍기 때문’(57.0%)이라는 응답이 과반을 차지했고 ‘법을 지키면 자신만 손해를 보기 때문’(26.2%), ‘법을 잘 몰라서’(8.7%), ‘법이 잘못돼서’(4.3%) 등의 답변이 뒤따랐다. 청소년의 윤리의식과 관련, ‘물건을 산 뒤 거스름돈을 더 받으면 가질 것인가’란 질문에 ‘그렇지 않다’(41.1%)가 ‘그렇다’(30.1%)보다 많았고, ‘싸다면 불법복제 CD를 구매할 것인가’란 물음에도 ‘그렇지 않다’(43.6%)가 ‘그렇다’(23.9%)보다 높았다.
연합뉴스=본지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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