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 등장한 ‘성행위 훔쳐보기 클럽’은 한국의 사회윤리를 파괴할 위험이 큰 만큼 범정부 차원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른 손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유사성행위와 실제 성행위가 이뤄지고 그룹섹스나 스와핑까지 일삼는 행위가 더는 확산하기 전에 사회적인 제재가 서둘러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심리 전문가들은 외국의 하드코어 포르노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들이 눈앞에서 펼쳐지는 클럽의 등장을 사회 병리현상의 일종으로 규정했다.
대한성학회 회장인 채규만 성신여대 교수는 “이 정도로 성문화가 개방된 곳은 유럽에서도 덴마크 등 몇몇 국가에 불과하다”며 “한국의 전통적인 성 관념에 비춰볼 때 너무 앞서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채 교수는 “지금처럼 인터넷을 통해 성적인 콘텐츠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다면 ‘훔쳐보기 클럽’뿐만 아니라 더한 사회 병리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인터넷과 음란물을 분리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가현 전남대 심리학과 교수는 “현행법상 당사자의 합의만 있다면 스와핑 등의 행위는 공연음란죄나 성매매특별법으로 처벌이 불가능하다”며 “이런 클럽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다면 특별법을 만들어서라도 단속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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