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경쟁 위주의 학교교육 등 원인 어린 학생들이 받는 정신적 스트레스 커
국내 초ㆍ중ㆍ고등학생의 17%는 정서나 행동에 문제가 있어 정밀검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춘진(민주당) 의원이 18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2009년 학생 정신건강 선별검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470개교 초등학교 1.4학년생과 중.고등학생 1학년생 12만6천159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선별검사를 한 결과 17%(2만1천497명)가 정밀검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검사대상 인원은 우리나라 전체 초ㆍ중ㆍ고생의 5.29%에 해당하는 숫자다. 정밀검진이 필요하다는 것은 우울, 불안, 자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음주, 흡연, 약물, 비행 및 폭력, 인터넷 중독, 성행동 장애, 섭식장애 등 정서나 행동에 문제 경향이 있어 치료나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뜻한다. 학년별로 보면 검사대상 초등학생의 15.6%, 중학생의 17.8%, 고등학생의 17.6%가 정밀검진이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입시 경쟁 위주의 학교교육 등으로 어린 학생들이 받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교육환경 개선과 조기 발견 치료를 위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 등 근본적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본지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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