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 잦은 지시번복은 사표 쓰라는 신호” … “처자식 생각에 꾹 참는다” 37%
파이어 사인(Fire Signs). 직장인들에겐 가장 공포스런 순간, 즉 회사를 관두라는 상사의 ‘퇴직신호’를 의미한다.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남녀 직장인 1230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에서 퇴직 신호(Fire Signs)’를 언제 느끼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상사가 업무 관련 지시를 번복하거나, 진행 중인 업무를 갑자기 취소할 때를 퇴직신호로 여긴다는 응답이 24.3%로 가장 많았다. 상사가 폭언을 일삼거나 뒤에서 험담할 때가 24.1%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 감당할 수 없을 분량의 일을 줄때(16.3%), 중요한 프로젝트에서 항상 빼놓을 때(14.9%), 회사의 중역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망신 줄 때(11.7%), 나만 빼고 점심 먹으러 가거나 술자리 잡을 때(4.6%) 등의 순이었다. ‘사표를 던지고 싶게 만드는 요인’에 대해 질문한 결과, 33.7%의 직장인이 회사 내에서 나의 미래가 불투명 할 때 사표를 쓰고 싶다고 응답했다. 능력을 무시당할 때(15.4%), 박봉(14.1%), 참견과 잔소리(12.8%), 무한 야근(10.0%), 지루한 업무반복(7.2%), 잘나가는 입사동기(2.6%), 출근길 전쟁(2.2%) 등에서 사직 유혹을 느낀다는 이들도 있었다. 한편, 직장인들이 사표를 쓰고 싶다가도 참게 되는 순간으로는 △월급날이 29.6%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처자식 등 가족이 생각날 때도 24.4%로 많았다. 이 외에 △카드 명세서 받는 날 13.3% △고용한파 관련 뉴스나 기사를 볼 때 12.0% △주위 백수 친구들을 볼 때 11.3% △대출이자 갚는 날 5.7% 등의 순이었다. 남성 직장인들은 ‘가족을 생각하면 사표를 쓰고 싶다가도 꾹 참게 된다’는 응답이 37.3%로 여성 직장인들(8.5%)에 비해 무려 28.8%포인트나 높았으며, 반면 여성 직장인들은 월급날을 꼽은 비율이 39.9%로 남성들에 비해 18.7%포인트나 높았다.
아시아경제/포커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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