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미남형 외모 근육질 체형성격 활달해 친구 많음 여자친구 사귄적있음, 이성이 느끼는 호감도 높은 편
한국형사정책연구원(형정원)은 3명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성폭력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에 수감 중인 연쇄성폭력범죄자 54명의 특성을 분석한 보고서를 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1년간 성폭행범들과 면담한 결과와 사건기록 등을 토대로 프로파일링 작업을 벌여왔다. 그 결과 연쇄성범죄자의 외모는 ‘호남형’이 많았다. ‘추남형’은 단 2명뿐이었다. 40% 가까이는 ‘미남형’으로 분류됐다. 체격에서도 절반 가까이(48.8%)가 '근육질'로 나타났다. 이들은 사회생활에도 크게 문제가 없었다고 답했다. “친구가 많다” 거나 “몇 명 있다”고 답한 수감자가 70%를 넘었다. 또 조사 대상자의 절반 이상은 이성교제 횟수가 ‘1~5회’라고 답했다. ‘6~10회’라고 답한 이도 26.5%에 달했다. 이성이 자신에 대해 느끼는 호감도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절반가량은 ‘높은 편’이라고 답했다. 처음 보는 이성과 대화도 ‘잘하는 편’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44%에 달했다. 연구책임자인 김지영(심리학) 박사는 “교도소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이뤄진 인터뷰였음에도 ‘여자들이 나를 좋아한다’고 과시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가부장적인 사고로 여성에게 입힌 피해를 합리화하는 사례도 있었다. 수차례 여성들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수감 중인 김모(37)씨는 면담에서 “여성들의 가정을 위한 것”이란 궤변을 늘어놓았다. “밤늦게 귀가하는 여자는 겁이 없다. 그 여자가 빨리 들어가야 자식을 돌볼 것이고, 남편은 아침을 먹을 것이다. 내가 겁을 줘서 일찍 들어가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범행 대상은 ‘전혀 모르는 사이’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범행 시기는 봄과 여름이 각각 31.3%로 가장 많았다. 범행시간은 ‘자정에서 오전 6시까지’가 절반을 넘었다. 범행은 주로 자신의 직장이나 거주지 부근(55%), 특히 3㎞ 미만(30.2%) 거리에서 저질렀다. 피해자의 가택을 침입하는 수법(47.1%)이 가장 많았다. 이러한 특성은 충동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유형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5건의 성범죄를 저지른 한 수감자는 “술을 마신 곳 근처에서 돌아다니다가 문이 열려 있는 집에 들어가곤 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다수의 연쇄 성범죄자들은 범행 대상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침입하기 좋은 집을 골라 범행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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