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부터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A씨는 쌓이는 적자로 식당 문을 닫아야 할 지경에 이르자 2008년 12월 몰래 레스토랑에 불을 질렀다. 레스토랑은 8억원짜리 화재보험에 들어 둔 상태였다. A씨는 경찰의 현장감식 과정에서 방화 혐의가 드러나 지난해 초 보험금을 타지 못했다.
경기 침체 여파로 지난해 적발된 보험사기 금액과 건수가 크게 늘어났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금액은 3305억원으로 2008년(2549억원)보다 29.7% 증가했다.
금감원 박성기 보험조사분석팀장은 “경기 침체로 무직이나 일용직 등 소득기반이 취약한 계층의 보험사기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보험사기가 가장 많이 적발된 것은 자동차보험으로 67.7%에 달했다.
금감원은 올해 초 보험사기 적발시스템을 개선했다. 각종 보험금 지급 상황을 개인별로 분석해 조직적인 사기가 있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하지만 보험사기 역시 지능화하고 있다. 한 사람이 여러 번 보험금을 청구하면 꼬리를 밟히기 쉬운 만큼 ‘1회용 피해자’를 동원하다 적발된 사례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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