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내년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이하 개발은행)총회의 의장국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기획재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한국은 내년 5월 열릴 예정인 개발은행 총회의 의장국 자리를 놓고 유럽 주요국과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의장국 수임이 유력한 상태다. 개발은행은 오는 5월14~15일 크로아티아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내년 의장국을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5월 초께 총회준비위원회에서 결정한 뒤, 총회에서 공식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이 내년 총회 의장국이 되면 개발은행의 비유럽 회원국 가운데 처음으로 의장국이 된다. 재정부 고위관계자는 “올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을 맡은 것도 의장국 수임 가능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개발은행 총회에는 재무장관들이 참석한다. 런던에 본부가 있는 개발은행은 옛소련과 동구 공산권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1991년 설립된 지역개발 금융기구다. 회원국은 유럽연합(EU) 25개국, 기타 유럽국가 25개국, 한국·일본 등 비유럽국가 10곳, 유럽연합, 유럽투자은행(EIB) 등으로 구성돼 있다. 창설회원으로 참여한 한국의 지분은 1.01%로 62개 회원국 중 22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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