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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명수 전 해군참모총장과 국군방문단원들이 영국 참전용사와 가족들에게 감사의 경례를 올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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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참전 벨파스트호서 6.25 60주년 행사 가져
“여러분들은 대한민국 국민의 진정한 영웅들이며 우리는 여러분들의 용기와 값진 희생을 영원히 간직할 것입니다. 그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감사와 경의를 올립니다”
함명수 전 해군참모총장이 6.25전쟁 당시 1년 7개월간 한국의 서해안을 지켜낸 벨파스트호 선상에 58년만에 다시 올라 한국전 참전 영국 용사들에게 정중하고 엄숙하게 그리고 깍듯하게 말했다.
주영한국대사관이 25일 저녁 템즈강변에 정박돼 있는 ‘벨파스트호’에서 참전용사 100여 명을 초대해 6.25전쟁 60주년 기념 행사를 가졌다.
당시 벨파스트호에서 생사를 같이했던 몇몇 노병과 1952년 여름 해군소령으로 벨파스트호에서 3개월간 연락장교로 근무한 특별한 경험이 있는 함 전 참모총장도 참석해 행사가 더욱 뜻깊었다.
오랜만에 선상 갑판에 다시 선 함 전 총장은 노병들에게 “60년 전 전혀 알지도 못하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용사들의 명의와 값진 희생 덕분에 오늘날 한국 국민이 자유와 풍요를 누리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120여명의 한국전 참전용사 협회(BKVA) 회원들과 함께 한 마이클 스윈델스 장군은 “우리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오늘날의 한국이 잘 보여주고 있어 기쁘다”고 화답했다.
올 행사에는 특별히 이명박 대통령도 영상편지를 통해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60주년을 기념해 성대해진 행사에 비해 시간이 지나면서 함께하지 못한 전우와 거동이 힘든 용사들도 늘어갔다.
알란 카(Alan Carr)씨는 “지난해 행사에 함께 자리했던 전우 중에 유명을 달리한 친구가 있지만 나는 아직 건강하다”며 오는 8.15 기념행사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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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 알란 카(맨 오른쪽)씨가 한국전 참전 전우들과 이날 만나 60년 전 그날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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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 전쟁 당시 벨파스트호에서 근무했던 함명수 전 해군참모총장(왼쪽)과 추규호 대사가 120여명의 영국군 참전용사들께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해 감사를 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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