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은 세대에 따라 노인 적용 나이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층은 ‘노년old age’의 시작이 54세부터이며 ‘젊음youth’의 끝은 32세라고 생각하는데 비해 80세 이상 노년층은 ‘노년은 68세부터, 젊음은 52세까지’라고 답해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영국 노동연금부Dep’t for Work and Pensions가 실시한 ‘나이에 대한 국민 인식 Attitudes to Age in Britain’ 조사에 따르면 노인이 시작된다고 생각하는 나이는 59세, 젊음이 마치는 나이는 41세라는 평균치가 나왔다.
스티브 웹 연금 담당 장관은 “노인층이 급증하고 2020년부터 정년 퇴직 연령도 남녀 모두 66세로 올라감에 따라 국민들이 ‘노년’이나 ‘노인층’ 이라고 생각하는 나이나 기준이 달라 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노년층이 59세부터라는 생각은 시대 흐름에 맞지 않다”면서 “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노년 적용 연령이 따라서 올라가는 것은 중요하고 기쁜 소식이다”고 강조했다.
2,200명 대상의 이번 설문 조사에서 나이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옛날 사고 방식이 상당수 영국인에 뿌리 깊게 박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3 중 1 명은 ‘나이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 7명 중 1명은 ‘회사에서 70대 상관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고 했으며, 20명 중 1명은 ‘30대 상관은 모실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70세 이상의 응답자는 나이에 관해 20대 보다 우호적이며 포용력과 도덕적 수준도 높은 것으로 측정됐다.
25세 미만의 경우 나이 때문에 차별 당한 경험이 다른 연령층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남녀간에도 나이에 대한 생각이 확연히 달랐다. 남자는 ‘젊음이 멈추는 시점이 여자 보다 빠르다’ ‘노인의 시작 나이도 여자 보다 이르다’는 느낌을 갖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평균수명의 증가로 노인 연령에 대한 인식뿐 아니라 노인들의 실제 생활도 많은 변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 재단Future Foundation은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연금생활자 절반 이상은 생계를 위해 파트타임 일자리를 찾고 있으며 은퇴를 앞둔 60대의 경우 75% 이상이 일을 계속 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식품비와 연료비가 급등하고 은행 이자율도 바닥을 유지하면서 예금 이자로는 더 이상 생계 유지가 힘들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2020년 이후엔 연금 생활자 상당수가 일하지 않고서는 기초 생활 유지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은퇴 후 할 수 있는 일로는 웹사이트를 통해 중고물품을 거래하거나 이웃의 정원관리, 소규모 탁아소 운영, 방 렌트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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