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인해 영국에서 절도와 강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영국 내무부가 24일 발표한 지난해 4/4분기 범죄 통계에 따르면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전체 범죄는 4% 줄었지만 경기침체와 실업자 증가에 따른 재산 관련 범죄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치기와 날치기 등 ‘사람을 대상으로 한 절도’는 25%나 급증했다. 주거침입 강도는 3/4분기에 이어 4/4분기에도 각각 4%씩 늘어나 2분기 연속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흉기가 사용된 강도는 5% 늘어났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보험사의 말을 인용해 “1990년대 경기침체 경험과 비교해 올해 강도 범죄가 50%가량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총기 범죄는 16% 줄었고 흉기 살인 사건은 59건에서 52건으로 줄었다.
영국 정부는 경기침체와 범죄 증가의 연관성에 대해 아직은 부인하고 있지만 버넌 크로커 내무부 차관은 “예방 활동을 늘리고 있고 지역 사회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 크레일링 예비내각 내무장관은 “흉기 강도 증가는 범죄에 잘 대처하고 있다는 노동당 정부의 주장을 믿을 수 없게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