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포토 커뮤니티 구인 전화번호 지난신문보기
전체기사
핫이슈
영국
한인
칼럼
연재
기고
스포츠
연예
한국
국제
날씨
달력/행사
포토뉴스
동영상 뉴스
칼럼니스트
지난신문보기
  뉴스칼럼니스트 글짜크기  | 
천년 대학역사의 영국 입시제도 타산지석 삼아야
코리안위클리  2004/09/09, 02:58:18   
우선 학력고사 위주의 골격은 유지하되 난이도를 조정해야 한다. 난이도를 지금보다 세분화함으로써 공부를 열심히 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에게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보장하는 것이 공평할 것이다. 시험내용은 주관식 객관식을 두루 포함시키도록 해야 하며 시험시간도 과목당 6시간 정도를 부여해 충분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

세분화 표준화 된 자격시험

고사과목의 출제는 예를 들면 과목당 1,000점을 만점으로 난이도를 1점까지 세분하여 객관적인 채점이 가능하도록 하고 실력별 난이도별로 확실한 편차가 나도록 해야한다. 영국의 경우 매년 5∼6월은  학교의 시간표가 각 과목별 시험만으로 모두 짜여 있다.
난이도의 문제는 예를 들면, 수학의 경우에 미적분을 처리할 능력이 없으면 만점에서 꼭 20점은 미달하게 되어 있고, 삼각함수를 모르면 또 30점, 3차 방정식의 근을 구하는데 문제가 있으면 또 20점, 이런 식으로 점점 내려가서 인수분해에 문제가 있게 되면 합격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식의 객관화 표준화 세분화가 장기간의 출제와 시행의 절차탁마에 의해 보장되어 있다. 학력고사에서 수학과목의 A득점은 그 과목의 A자격증을 의미하게 되는데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다.
구체적인 출제 과목별 난이도 등은 영국 등 선진국의 수십 년 된 문제은행의 사례를 활용한다. 시험결과는 과목당 600점을 합격 최저점으로 하고, 100점씩 구분하여 A(900점 이상), B(800점 이상), C(700점 이상), D(600점 최저합격등급) 성적표를 교부한다.
과목별 성적의 난이도 등도 영국의 예를 참조하면 수십 년의 지역별 출제 담당 대학의 문제은행에서 난이도에 거의 편차가 없는 표준화 된 선례가 많이 있다.
영국에서는 한번 출제된 문제집을 공개적으로 팔 수 있도록 판례에 의해 보장되어 있다. 몇백 가지의 기출제 문제집과는 관계없이 새로운 문제는 계속 만들어지기 때문에 기출제 문제를 알아도 푸는 방법자체를 모르면 정답을 맞출 수 없으며, 표준화된 기본항목별 출제를 통해 매년 난이도는 거의 같다.
문제은행 통한 난이도 표준화

실제로 수십 년간 출제된 기출제 문제집 자체만도 수백 가지이므로 그것만 다 풀 수 있는 실력이면 새로운 시험에서의 A득점은 거뜬하므로 문제은행의 운영에 문제는 없다.
이러한 등급별 성적은 일종의 자격시험으로 평생 유효하지만 대학지원시 각 대학은 시험의 시행연도가 오래된 순서(재수생)로 감점을 하게 된다. 다만 시험 후 바로 취업하여 오랜 직장경험을 가지고 이 시험성적을 그대로 제출하는 만학도의 경우에는 대신 경력점수를 주게 된다. 또한 영국의 고등학교는 졸업장이 없고 학력고사 성적 또는 중등교육성적증명이 이를 대신한다.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학생의 취업시에 고용주는 이 성적표를 요구하여 채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전산화통한 중앙통합지원 절차

지원절차도 전산화해야 한다. 모든 대학이 참여하는 대학입시 전담기관의 중앙컴퓨터를 통해 학생과 학교 모두 합리적이고 편리한 복수 선택을 행사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즉, 공동컴퓨터에 의해 합격여부가 자동 확인되어야 하고, 후속업무로 즉시 인계함으로써, 1차 지원 불합격자가 다음 순위 대학에 자동 선발되는 합격의 동시성을 가능하게 해야 한다. 전국의 모든 대학 입시는 반드시 이 기관을 경유하여 처리된 것만 유효하도록 제도화한다.
학력고사 과목채택은 먼저 대학이 각 전공 계열별로 그 학문과정의 성취도에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고 기초로써 가장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입시필수 수능 과목을 미리 10과목 정도 결정하여 적어도 2년 전에는 공고한다. 이 10과목 중 선택한 6과목의 성적만을 입시성적으로 할 것도 미리 공고한다.

과목선택은 지원대학별
공고 따라

학력고사 6개월 전 전국의 수험생은 자기가 지원할 대학의 요구 과목에 맞추어 6과목 이상을 선택한 지원서에 성적수준별 입학난이도에 따른 지원대학 학과 6개를 순서대로 선택하여(시험과목은 6개의 지원대학, 학과, 요구시험과목, 공통되게 망라해야 함)고등학교에 제출한다.
이를 받은 고등학교장은 고사 응시과목에 대한 등급을 명기한 전망(고등학교의 모의시험 평균 성적), 내신의견, 봉사활동 내역 등을 첨부한 최종지원서를 위 대학입시 전담기구에 비밀을 보장한 채 접수시킨다. 이 원서를 접수한 대학입시 전담기구는 위 지원한 6개 대학에 지원서 1부씩을 각 대학이 서로 알 수 있도록 공동 컴퓨터로 통보한다.

입찰방식으로 입학결정

고사 3개월 전 위와 같이 지원을 받은 각 대학은 각 수험생에게 위 전담기구를 경유하여 앞으로 수능성적 취득등급(ABCDE) 조건부 입학 제의를 보낸다. 영국대학의 경우에는 자율성이 매우 강해서 학생선발시 정부로부터 받는 유일한 제약은 학사과정 입학생의 최저자격이 ‘2과목 E합격 이상’이라는 점 뿐이다. 그 외의 조건은 각 대학이 알아서 할 사항이다. A대학은 학생들의 지원내용을 검토한 뒤 면접과 별도 구술시험을 치르기도 하고 B대학은 면접 없이 시험을 치르기도 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각 대학의 결정에 따르도록 한다.
A대학은 6과목을 과목에 구애받지 않고 일정 성적 이상 받아오면 합격시킨다. B대학은 수학1과 영어는 A, 기타과목은 C D C B C 이상만 받아오면 합격시킨다. 이런 식으로 학생이 전공할 학과에 따라 학교에서 선택적으로 정하면 된다.
학력고사 결과가 발표된 뒤에는 위 조건부 제의를 기준으로 본인의 실제 취득성적 결과에 따라 합격여부가 판가름 난다. 구체적으로 각 대학의 합격 기준에 따라 학생들의 합격여부는 순차적으로 물 흐르듯 진행된다. 성적조건을 성취한 학생은 자동으로 법적 입학권을 가진다.
요지는 대학도 복수제의를 하고 학생도 택일하는 공평한 입찰방식에 기초를 둔 것이다. 내신과 기타 사항은 다소 영향을 미칠 뿐, 거의 모든 결과는 6과목의 수능 성적과 때로는 이를 거듭 재확인코자 하는 면접시험 결과에 달린 것이다.

자격취득제로 교육정상화 해야

현재 대입혼란에서 조속히 빠져 나올 수 있는 길은 꾸준히 각자의 취향에 맞는 과목의 선택과 이를 바탕으로 공부 의욕을 고취시키는 것이다. 세분화한 난이도에 의한 능력별 공평한 점수를 자격증으로 보유토록하고 이 성적을 대학에 제시하여 입찰방식으로 공정한 경쟁을 통한 대학을 진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다.
인생의 황금시기인 고등학교 생활에 대한 시험평가로 실력에 상응하는 자격취득의 기회를 주는 것이 장래 대학교육은 물론 고교정상화를 통한 중학교 초등학교등 전체교육의 틀을 바로잡아 국력 강화에도 절대적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영국의 경우에는 이렇게 대학에 힘들게 입학해도 아직 학사학위를 받기까지는 1/3의 길밖에 못 왔다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영국대학의 엄격한 학사관리로 성적미달로 인한 탈락율이 매년 약 1/3에 이르기 때문이다.

김남교 / 재영 칼럼니스트  
nkymm@hotmail.com
작성자
재영 칼럼니스트    기사 더보기
 플러스 광고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노대통령 내외분의 영국방문을 환영하면서 2004.10.07
노무현 대통령이 12월 초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양국 정부가 밝혔다. 노대통령은 방문기간 중 버킹엄궁에 체류하며 구체 일정..
부러운 영국의 장애인 복지 2004.09.30
1950년대에 명문 경기여중고의 ‘거물’ 박은혜 교장은 중학교 입시성적이 합격권내에 드는 장애인 입학지원자를 불합격시키면서 “당신이 당신의 며느리를 성적만 좋다고..
여왕의 눈물과 영국신문업의 공정거래 규제 2004.09.23
영국은 성문헌법이 없다. 그러나 1215년의 마그나카르타 이래 시대적 발전에 따라 피땀으로 쟁취되어 온 기본권의 보장은 점차적으로 관례와 판례를 통해 이룩되었고..
서울대 이대론 꼭 망한다 2004.09.16
서울대 일부 학과의 입학 난이도는 단연 세계 최고 수준이다. 수능만점을 받아도 입학이 보장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게 시작이자 끝이다. 입학만 하면 학업성취도에 관..
천년 대학역사의 영국 입시제도 타산지석 삼아야 2004.09.09
우선 학력고사 위주의 골격은 유지하되 난이도를 조정해야 한다. 난이도를 지금보다 세분화함으로써 공부를 열심히 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에게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핫이슈 !!!
영국 재향군인회 송년 행사 개최    2021.11.23   
31일 서머타임 시작    2024.03.21   
찰스 국왕 새 지폐 6월부터 유통    2024.02.22   
찰스 3세 국왕 뉴몰든 첫 방문    2023.11.09   
해군 순항훈련전단, 런던한국학교서 문화공연 가져    2023.11.05   
찰스 국왕 새 지폐 6월부터 유..
31일 서머타임 시작
영국 투자 부동산에 대한 세금..
영국 2월 집값 상승
영국 청년교류제도(YMS) 연..
주의 말씀을 의지하여 삽니다
서로 존중하고 배려해요
공연 관객의 반응 : 한국VS..
Stop! Think Fraud
지도에서 하나된 코리아를 볼 수..
포토뉴스
 프리미엄 광고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생활광고신청  |  정기구독신청  |  서비스/제휴문의  |  업체등록  |  이용약관  |  개인정보 보호정책
영국 대표 한인신문 코리안 위클리(The Korean Weekly)    Copyright (c) KBC Ltd. all rights reserved
Email : koweekly@koweekly.co.uk
Cavendish House, Cavendish Avenue, New Malden, Surrey, KT3 6QQ, 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