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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이대론 꼭 망한다
코리안위클리  2004/09/16, 00:40:45   
서울대 일부 학과의 입학 난이도는 단연 세계 최고 수준이다. 수능만점을 받아도 입학이 보장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게 시작이자 끝이다. 입학만 하면 학업성취도에 관계없이 졸업이 가능한 것도 서울대의 현실 아닌가. 입학만 하면 졸업할 수 있다는 목가적 등식이 성립하는 희소하고도 희화적인 학문의 전당이란 비판에 반론할 수 있겠는가.
이는 세계 유수의 대학 대학생들이 서울대 못지않은 격심한 경쟁시험을 거쳐 입학한 후에도 매년 1/3 가량 낙제를 면치 못하고, 1년씩 진급 재수를 하고 있는 현실과는 하늘과 땅 같은 차이가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세계 유수 대학의 학생들이 잠도 못자며 ‘절차탁마’를 통해 ‘등급별 졸업장’에 의해 힘겨운 학사모를 쓰고 있는 것을 볼 때 서울대생은 누구나 동일한 졸업장을 손쉽게 받고 있지 않은가? 과연 이들에게서 세계 유수 대학생들의 카운터 파트로서의 경쟁력을 논할 수 있을까?
서울대 입학생의 자질은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따라서 서울대는 1차적인 문제를 학사관리에서 풀어가야 한다. 서울대는 엄격한 성적관리를 통해 학업성취도에 이르지 못한 학생들은 과감히 도태시키는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 이를 통해 졸업자격을 엄중 관리해야 한다. 아울러 졸업시 영어 등의 국제적 기준도 동시에 적용하는 식의 1단계 체질개선 조치가 지금으로서는 시급하다고 할 것이다. 이것이 위기탈출의 첫 단계라고 생각한다.

서울대의 외부평가는?

외국석학들로 구성된 서울대 최고자문위원단(Blue Ribbon Panel)의 서울대 평가에 따르면 ‘서울대 교수들의 1인당 연구 효과성이 미국 중하위권 주립대인 오하이오 대학과 같고, 자연과학 계열 교수의 1인당 논문 출판횟수는 일본 도쿄대, 미국 하버드대의 1/4수준이고 케임브리지대의 143건에 비해 56건’에 불과했다.
컨설팅 전문회사인 멕킨지사의 조사에서는 서울대생의 1일 공부시간은 1∼2시간이 30%, 또 69%가 2시간 미만으로 공부한다고 응답했다. 하루 최소 2시간의 학습은 대학생활 유지에 필수적이라고 동사는 밝혔다.
또, 교수 1인당 연구의 효과성(Research Effectiveness)지수에서 서울대가 1.7인데 비해 하버드 13.2, 스텐퍼드 7.1, UC 산타바바라 3.7, 워싱턴대 2.5 등 미국의 주립대학 군으로 부터도 훨씬 뒤쳐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발표논문의 학문적 영향력까지를 포함 평가하는 척도로 학계가 인정하는 것이다.
또한 서울대의 신임교수로 정년을 보장받는 비율은 100%인 반면 하버드대 30%, 스텐퍼드대 40%와 대조됐다. 서울대에서 전임강사로 일단 임용되면 정년고용이 완벽하게 보장되는 ‘완전 무경쟁 상태의 교수’가 지구상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동 위원회는 서울대를 ‘세계 일류대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하고 ‘서울대의 개혁이 절대로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그렇다고 벌써 수년된 이러한 서울대에 대한 외부로부터의 평가와 통계가 지금와서 크게 달라진 것도 없다.
이제 세계속에서의 서울대의 현재위상을 한번 정립해 보자.
홍콩에서 발행되는 <아시아위크>지(www.asiaweek.com )(2001. 12.7발간중단 됐지만 기간자료는 온라인및 잡지로 2004.9월현재 조회도 가능하다)가 선정한 <2000년 아시아 대학 순위>에 따르면 서울대는 일본의 지방국립대인 경도(교토)대, 동북대와 홍콩대학에 이어 종합순위 4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여기에는 가까운 일본의 동경대, 중국의 청화대와 북경대 등 상위권 17개 대학(www. cse.dmu.ac.uk)과 태국의 2개 대학도 포함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서울대의 세계순위는? 하는 의문도 한번쯤 가져볼 만 하다.
비교편의를 위해 미국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www. usnews.com)의 같은해 미국대학 톱50개교를 살펴보면, 프린스톤, 하버드, 예일대 등에서 10위의 콜롬비아대, 공동 41위의 캘리포니아대(데이비스 및 어바인), 그리고 50위를 차지한 텍사스대(오스틴)에 이르기까지 그 어느 대학도 객관적인 국제경쟁력에서 아시아 최상위권 대학에 뒤진다고 볼 수 없다. 영국의 경우는 또 어떨까? <더 타임스>가 정한 97개 영국대학 순위중 상위 50개 대학정도는 영어사용권 전체 대학을 종합 평가한 비교표에서도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영연방 각국의 최상위 대학과 함께 미국 상위 50위권 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외 프랑스의 20여 개 상위대학, 독일의 20여 우수대학, 아일랜드 트리니티대 등 유럽 각국의 30여 개 대학 등과 중국, 인도 등의 최상위권 대학, 기타 최소 10여 개국의 최상위 대학까지를 포함한다면 언어적 취약점까지 지닌 우리로서는 서울대학교가 세계 대학랭킹 150∼200위권 내에 드는 것도 쉽지만은 않다는 현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역대 총장이래 언급되어온 세계 40위 대학이 되려면

대학의 경쟁력을 비교하려면 여러가지 요소가 고려되어야 한다. 교육의 질적 평가나 연구업적 평가는 물론이고, 입학자의 성적, 교수와 학생 숫자, 도서관 예산, 교육환경시설 예산, 졸업생의 취업실적, 입학과 졸업 성취 비율 등도 조사되어야 한다. 게다가 이것을 각국 대학과 비교해 수치화 할 경우 각국의 평가기준과 문화적 차이까지 고려되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한 산술적 기준에 따른 평가는 다소 비현실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대가 세계 유수대학에 뒤져 있는 현실은 자타가 인정하는 것이기에 가뭄날 단비같은 대책을 이제라도 마련해야 한다. 필자는 무엇보다 ‘공부하는 서울대’가 되어야만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공부하는 대학으로 체질 개선해야

이와 함께 서울대 전반에 대한 지원도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 서울대 교수의 급여는 사립대 대비 65% 수준이고, 교수대비 학생수, 1인당 연구비 등도 외국대학과 비교할 때 상당히 열악한 상태다. 이를 일시에 해소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우선순위에 따른 예산지원이 뒤따라야 하고 동시에 교육부의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의 서울대 형편은 철밥통 교수정년 100% 보장, 학생은 70%가 2시간도 공부 안해, 입학하면 천덕꾸러기 자동 졸업생이라는 3위 1체의 악순환으로, 결국 ‘가슴마다 성스러운 이념을 품고 이 세상의 사는 진리 찾는....(교가 한 구절)’ 실업자의 양산 공장이 되고 만다.
서울대 최고자문위원단과 멕킨지의 평가 등도 계속해서 있는 그대로 경청하고 확고한 리더쉽의 구축과 경쟁개념의 도입 및 충분한 재원마련과 집중적 투자 등 이러한 보고서의 권유에 따른 실천방도도 강구하여야 할 때다.
만약 이렇게 가차없는 학사관리등이 우선적으로 시행되지 않는다면 서울대가 망하는 것은 너무나 뻔하다.
국민 대부분을 이루는 서울대에 못가본 분들의 공정무사한 비판에 혜택받은 서울대 식구들로서 설득해 나가기 위한 유일한 길은 서울대 학생의 실력배양으로 보여줄 길 밖에는 왕도가 없다.

김남교
재영 칼럼니스트  nkymm@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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