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달러 지폐·100만원권 수표 대량 적발
‘중국발’ 100달러권 위조지폐(일명 슈퍼노트)와 100만원 위조수표가 대량 유입 돼 금융감독 당국과 경찰이 긴급 수사에 나서는 등 위조지폐 비상령이 걸렸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2일 중국에서 100달러권 초정밀 위조지폐를 대량(14만달러·1400장)으로 들여와 환전한 혐의로 이모씨(49) 등 4명을 적발해 이 중 이씨를 구속하고 위폐유통 과정에서 이씨를 도운 부인 김모씨(45)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금융감독원은 이날 농협중앙회 천호동지점 등 6개 지점이 지난 9일 한국마사회 서울 소재 일부 지점의 화폐를 파출 수납하는 과정에서 100만원권 위조 자기앞수표 54장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1일 인천공항세관에서 중국으로부터 밀반입하려던 사람을 체포해 밝혀진 3500장의 100만원권 위조수표와 일련번호가 같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허세원 금감원 은행검사2국장은 “발견된 위조수표는 농협 영업부(30장)와 용산 전자상가 지점이 발행한 100만원권 수표를 컬러 복사기로 복사한 것으로 확인 됐다”며 “일련번호가 같은 것으로 봐 모두 동일범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적발된 슈퍼노트와 100만원권 위조수표는 국내에서 이제껏 발견된 위조지폐 규모 중 최다액으로 전문가들도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수준이어서 달러화와 수표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12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경찰이 피의자 이모씨에게서 압수한 미화 100달러짜리 초정밀 위조지폐 14만달러(일명 슈퍼노트)를 공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