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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석의 음악을 말한다
코리안위클리  2006/11/23, 06:52:55   
영혼을 감화시키는 시적인 표현
김재용 | 음악칼럼니스트

한국에서 태어나 만 3세 때에 첫 연주회를 가져 신동으로 큰 주목을 받았던 강동석은 12세의 나이로 동아 콩쿠르에서 대상을 받고, 1967년 뉴욕으로 건너가 줄리아드 음악원과 커티스 음악원에서 이반 갈라미언에게 배웠다.
그는 1971년 17세의 나이로 미국 음악계가 가장 주목하는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재단 콩쿠르와 워싱턴의 메리웨더 포스트 콩쿠르에서 연달아 우승하여 큰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며, 이어 케네디센터에서 데뷔 연주회를 갖고 오자와 세이지와의 성공적 협연으로 세계적인 연주자로서 확고한 기반을 다져나갔다. 그후 세계 3대 바이올린 콩쿠르인 몬트리올 콩쿠르, 런던 칼 플레쉬 콩쿠르, 브뤼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 차례로 입상하며 그의 명성을 음악의 본고장인 유럽에 널리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강동석은 세계의 저명한 오케스트라들의 무대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강동석은 베토벤과 차이코프스키 같은 표준적인 레퍼토리뿐만 아니라 다른 바이올린 연주자들이 쉽게 연주하지 않는 희귀한 작품의 연주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1995년 윤이상의 협주곡 1번을 초연하여 찬사를 받았고, 1997년에는 ‘세계음악제’ 개막 연주회에서 난해하기로 이름 높은 윤이상의 협주곡 3번을 아시아 초연하여 다시금 그의 실력을 보여주었다.
그는 최근 영국에서 BBC가 위촉한 앨런 호디노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미스트랄”을 역시 초연하면서 새로운 곡에 대한 그의 열정을 보여주었다.
그의 음반들은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여러 상을 수상하였는데, 아카데미 샤를르크 그랑프리와 누벨르 아카데미 디 디스크로부터 받은 그랑프리 등이 그것이다.
그는 학생 시기 하이페츠와 같이 기교적으로 완벽한 선배 바이올리니스트의 연주에 매료되었지만, 40대 이후 요제프 시게티와 같이 개성있는 바이올리니스트의 연주에 주목하면서 비로소 하이페츠의 현란한 기교의 세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하이페츠가 대가이긴 하지만, 오히려 메뉴인·시게티 같은 사람이 정말 철학이 있는 바이올리니스트라고 생각해요. 시게티는 핑거링 하나도 그냥 넘기는 법이 없던 사람이었어요. 여러 대가들의 연주법을 철저히 비교해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아냈던 학구파였지요. 저도 요즘에는 단순히 기능적인 연주보다는 시게티 같이 개성과 철학이 담긴 연주에 관심이 많습니다. 음악을 연주하는 데에 있어서 악보는 가장 기본적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악보에 충실하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악보에 담겨진 속뜻을 어떤 식으로 해석하느냐로, 그 과정에서 연주자의 개성이 드러나게 되죠. 작곡가가 연주가 나름의 해석을 위해 장식음 같은 것을 기입해 놓지 않은 작품들도 많고요. 내가 말하는 연주자의 개성은 그런 것을 통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개성을 위해 악보 본래의 모습을 바꾸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강동석은 이후 음악은 본능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담겨 있는 철학을 찾아내는 작업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자신의 주장과 개성이 있으면서도 객관성을 잃지 않는 연주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최근 몇 년 전부터 그의 음악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과거 그의 연주가 섬세하고 이지적인 것이 특징이었다면, 최근의 연주에는 이에 덧붙여서 내면적인 무게가 실리는 듯한 느낌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영혼을 감화시키는 시적인 표현’이라는 최근의 평가는 그의 이런 연주세계를 단적으로 말해준다.

글쓴이 김재용은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였으며, 현재 음반평론가이자 방송작가이다. 레코드리뷰, 레코드포럼, 피아노음악, 월간조이클래식 등 음악잡지에 기고하는 동시에 CBS 오후의 클래식에 고정 출연하고 PBC 평화음악실 구성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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