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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창조산업과 명품짝퉁의 인기
코리안위클리  2007/08/09, 05:19:03   
영국 숙녀신사도 2/3가 짝퉁 선호
명품의 대중화 만이 해결책인가


아마도 어느 한국인 가정에서나 명품짝퉁을 적어도 10개 이상 찾아 보기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숙녀와 신사의 나라’ 영국도 지난 2006년 소비자의 2/3가 가짜 루이비통, 구치, 버버리 등의 짝퉁 명품을 선호해 ‘가짜상품 소유로 행복한’ 수치가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는 로우펌 데븐포트 라이언스의 조사결과를 BBC가 보도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영국인 80%가  만약 이러한 짝퉁 구매가 테러리스트를 돕게 된다면 ‘절대 구입하지 않겠다’고 응답해 영국 사회의 동질성 유지를 위한 체면은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일부 단속기관과 지적재산권 보호단체들은 확인된 테러 연관업체의 가짜 담배 판매 및 북아일랜드의 무장단체에 의한 다른 가짜품들을 제외하고는 명품짝퉁 범죄들은 테러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루이스 거래표준당국의 가짜상품대책 담당관은 영국에서 대량 유통 되고 있는 짝퉁문화를 우려했다.
영국 경찰 당국도 뒷거래로 이루어지는 짝퉁산업은 인신매매 마약 포르노 및 불법자금 세탁 등으로 귀착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조사대상의 70%는 이러한 짝퉁 구매가 범법행위로 간주되 교도소행이 우려된다면 단념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동시에 70%는 짝퉁구매가 불법이 아니어야 한다고 믿는다. 또 30%는 짝퉁을 진짜로 믿는다고 한다.
금년들어 부쩍 늘어난 짝퉁 구매는 영국인들이 해외여행시 유럽 중국 인도 동남아 등에서 활발하게 사들이기 때문이다. 아이로닉 하게도 조사대상의 50% 이상은 활발한 명품짝퉁의 보급 탓에 앞으로 진짜 명품이 독점적 지위를 잃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욱 큰 걱정은 이런 짝퉁의 범람으로 세수감소와 부정적인 소비자 인식 그리고 브랜드 가치의 손상 등이라 할 수 있다.
한편 미국쪽에서 바라보는 한국의 짝퉁제조에 대한 관심도는 영국과는 많은 차이가 난다.
한국이 유명 핸드백 모조품 생산 1등 국가라는 불명예를 차지했다고 미 국토안보부가 발표했다. 현재 전 세계 모조품 시장(짝통)에서 거래되는 금액은  약 5천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는데 그 가운데 ‘한국이 명품 핸드백의 최고 모조품  생산지’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그 사례로 서울 남대문·동대문시장·이태원에는 이태리 프랑스 유명상품 가짜 모조품들이 버젓이 팔리고 있다. (브레이크뉴스)
하기야 싼 값에 높은 브랜드 이미지를 즐길 수 있게 되는 짝퉁문화를 싫어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국부론>의 아담 스미스가 주창한 모든 국민의 자유로운 경제 활동으로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이익이 저절로 모이고 쌓여 자본주의의 꽃(?)을 피우게 한 것이 바로 영국 아닌가.
비록 그가 당시 야경국가의 기능을 함께 주장해 현재 상황과는 맞지 않는 점은 많겠지만 시민의 자유로운 경제 소유활동과 짝퉁제품의 효과적 단속을 통해 고급 명품의 시장가치 보존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하는 현대 국가의 고뇌를 두고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석학의 후예로서 짝퉁제품이 인기를 끄는 영국의 세태를 한탄해본다.
비틀스, 럭비, 축구, 크리켓(야구), 테니스 등 영국에서 발상하지 않은 스포츠 종목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창조적인 ‘오리지날’ 영국에서 짝퉁이 판을 치는 문화라니 참 기가 막힌다.
수년전 200명에 가까운 무고한 인명 살상이 일어난 마드리드의 열차 테러의 자금이 이러한 짝퉁사업에서 나왔다는 수사결과로 짝퉁 근절을 외치는 당국의 간곡한 호소가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한국에서 거대한 국제 자본인 명품회사가 고용한 법무법인들이 영세 짝퉁 상인들을 단속한다고 이태원에 몰려 다니는 풍경은 마치 6.25 전쟁 당시 부산국제시장 양키물품 단속에 나선 미군 MP의 흰색 화이버와 곤봉의 거동을 연상시키는 ‘활동’에 정부의 고민은 한계가 있는 것일까. 고급 명품들이 거품가격을 걷어내고 수퍼마켓의 시리얼 종류같이 대중화(?)되면 모든 것이 금새 해결되는 누이좋고 매부좋은 해결책이 아닐까.… 명품의 대중화 만이 해결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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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교 / 재영 칼럼니스트
nkymm@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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