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거주하는 흑인이 경찰의 불심검문을 받을 확률이 백인의 7배에 달한다는 통계가 나왔다.
8일 영국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2006-2007년 사이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방에서 경찰이 불심검문을 실시한 횟수는 모두 95만5천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흑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16%이며, 이를 영국 총 인구 대비 인종별 인구로 환산하면 불심검문을 받은 흑인은 백인보다 7배 많다.
흑인에 이어 불심검문을 많이 받은 사람들은 아시아계로, 전체의 8%를 차지했다.
경찰이 거동을 수상하다고 여겨 해명을 요구하는 경우도 백인에 비해 흑인이 2배 많았으며, 아시아계는 백인과 비슷한 비율을 기록했다.
또 총기로 인해 목숨을 잃은 흑인이 다른 인종 집단보다 더 많으며, 경찰에 검거되는 사람의 수도 백인의 3.6배에 달하지만 훈방되는 경우는 더 적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크레이그 맥키 영국경찰서장협회(ACPO) 대변인은 이 자료에서 “검거율과 범죄 희생자 수, 불심검문에서 흑인과 백인 간의 불균형이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지만 이를 의미 있는 차이라고 볼 이유는 발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영국 대표 한인신문 코리안 위클리(The Korean Weekly) Copyright (c) KBC Ltd. all rights reserved
Email : koweekly@koweekly.co.uk
Cavendish House, Cavendish Avenue, New Malden, Surrey, KT3 6QQ, 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