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들은 매일 2시간 15분 가량을 각종 고민거리에 대한 ‘걱정’으로 보내고 있으며, 가장 큰 고민거리는 ‘생활비’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고민상담 사이트인 ‘리얼리워리드 닷컴(Reallyworried.com)’이 영국인 1천400명을 대상으로 ‘올해의 고민거리’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생활비, 에너지 비용, 건강, 소득 및 각종 지출, 개인의 부채 문제가 올해 영국인을 가장 괴롭힌 5가지 문제로 꼽혔다.
또 지난해 조사에서 25위 안에도 들지 못했던 직업 안정성 문제가 범죄(8위)보다 한단계 높은 7위를 기록해, 세계 경기 침체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됐음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하루 평균 2시간 15분 가량을 각종 고민거리에 대한 걱정으로 보내고 있다고 답해, 지난해(하루 평균 1시간 45분)보다 걱정으로 보내는 시간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인들이 매일 고민으로 보내는 시간을 일생으로 환산하면 6년 반이나 된다.
응답자들 중 가장 걱정을 많이 하는 연령층은 16-24세의 청년층이었으며,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걱정을 많이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걱정하는 시간’이 늘어났지만, 고민 해결의 방법은 신통치 않았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40%는 걱정거리를 혼자 고민한다고 밝혔으며, 고민을 술에 의존한다는 응답자도 20%나 됐다.
연합뉴스=본지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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