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기업 중 상당수가 내년에 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할 것이라고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가 지난달 29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더타임스는 영국상공회의소(BCC)가 회원사 중 300사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 중 43%가 경기침체 등을 이유로 내년에 임금을 동결하겠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임금 삭감을 고려 중인 기업은 응답자 중 9%에 달했다.
데이비드 프로스트 BCC 사무총장은 “응답자 중 대부분이 경기 침체로 인해 임금을 동결하겠다고 밝혔지만 임금 삭감 이야기가 나온 것은 2주 전부터”라면서 “세 차례 경기 침체를 겪어봤지만 기업들이 임금 삭감을 고려 중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프로스트 사무총장은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감원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라면서 “해고보다는 삭감이 나은 편 아닌가”라고 말했다.
도이치뱅크와 바클레이스은행, 로열뱅크오브스코트랜드 등은 IT직원 임금을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영국 대형 회계회사인 BDO스토이하워드 역시 파트너들 임금을 내년에 30% 삭감할 예정이다.
마일스 템플먼 영국 다이렉터스 인스티튜트사무총장은 “제조업뿐만 아니라 엔지니어링과 케이터링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임금이 동결되거나 삭감되고 있다”면서 “화이트칼라 직종인 법률과 회계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내년에 약 10% 임금 삭감이 이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대표 한인신문 코리안 위클리(The Korean Weekly) Copyright (c) KBC Ltd. all rights reserved
Email : koweekly@koweekly.co.uk
Cavendish House, Cavendish Avenue, New Malden, Surrey, KT3 6QQ, 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