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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놈 없다’ 영국 대형은행의 굴욕
코리안위클리  2009/02/11, 23:00:28   
▲ RBS·로이드TSB 은행 등은 이미 수개월전 정부의 구제를 받아 국영은행이 됐다. 바클레이스 은행은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게되면 은행의 인사·경영 등 독립성을 지킬 수 없다며 지난달 26일 투자자를 수신인으로한 공개서한(오른쪽 사진)을 통해 ‘외부의 추가 자금은 필요하지 않으며 정부의 구제금융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바클레이스, 기록적 주가 롤러코스트
보수·안정 무색한 영국 대형은행 주식가격


2월 현재 찬란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영국의 대형은행(High Street Banks)중 이제 HSBC와 바클레이스 정도만 순수 민간은행으로 살아남아 있다. RBS·로이드TSB 은행 등은 이미 구제금융으로 GI(Government Private 미군 1등병의 별칭으로 정부소유란 뜻) 신세가 됐다.
그중 가장 영국적인 것의 상징 바클레이스 은행의 ‘천지개벽’식 주식가격 변동으로 이 은행 고객들 대부분이 낮잠 자는 동안 본인도 모르게 천국과 지옥사이를 오락가락하던 위싱턴 어빙의 소설 립반윙클(Rip Van Winkle)의 주인공처럼 돼버린 21세기 런던 한복판의 ‘투전판’ 얘기를 한 번 보기로 하자.
유일한 ‘민간은행’ 동지인 HSBC의 경우도 대체적으로 바클레이스와 처지가 오십보 백보로 난형난제요 도토리 키재기의 유형임은 물론이다.
1월 17일 금요일 시장 마감을 2시간 앞둔 오후 3시경부터 갑자기 그동안 150p대선을 유지해 오던 바클레이스 은행의 주가는 곤두박질하여 거의 패닉상태인 30%의 하락으로 은행자산가치(총 주가) 약 28억 파운드가 날아가 약 60억 파운드의 값으로 마감됐다.
그뿐 아니다. 다음주 월요일부터 연일 하락을 거듭하여 23일에는 일주일간 주가 2/3가 떨어져 50p대 선에서 은행의 자산가치는 약 1/3인 약 30억 파운드로 곤두박질한 가운데 주말을 맞이했다.
바클레이스 은행의 자본금은 약 88억8천2백만 파운드이며 (Market Cap. £8,882.51m)발행주식은 83억7천1백만주(Shares in issue 8371.83m)이다.
세계 굴지의 바클레이스 은행은 FTSE100 시장의 개장일 동안 은행 가치의 2/3가 날라가버린 이변 속에서도 HSBC와 마찬가지로 ‘예금찾기 줄서기’등 일절 동요없이 정상적인 영업을 계속했다.
월요일인 26일 시장은 88.70p로 마감하여 하루에 37.50p 올라 1일 73.24%의 진기록으로 상승 마감했다. 1월의 마지막 시장에서는 106p로 선방하여 2월을 맞이했지만 이날 현재 이 은행의 자산가치는 1월 중순부터 보름사이에 거의 1/3이 줄어 약 62억 파운드의 총주가인 셈이 됐다.
다른 주요 은행주들와 함께 선두에서 계속되는 주가 곤두박질의 일주일 넘는 기간중 브라운 총리의 은행 투명성 요구발언과 마이너스 차관의 은행임원의 부적절한 대우와 처신 등에 대한 지적의 악재는 물론 세계적 금융위기속에서 난무하는 은행의 대형 대손처리와 정부의 구제금융 가능성 루머속을 넘나들며 바클레이스 은행 임원들의 건전성 발언 등이 잇달았지만 주가하락의 쓰나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안정과 보수의 대명사인 은행주가 투기로
보름새 억만장자도 알거지도 될 수 있는
오늘의 우리에겐 무슨 장래가 있을까.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게되면 은행의 인사·경영 등 독립성을 지킬 수 없다고 끝까지 ‘노 구제금융’을 외치던 바클레이스 은행은 월요일인 26일 시장개장인 8시를 기해 마크스 에이지우스 회장과 존 바아리 CEO의 공동서명으로 투자자를 수신인으로한 공개서한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내용인즉 연간 총 외형 80억 파운드의 투자은행부문의 대손처리(gross write-downs)에도 불구하고 53억 파운드 이상의 연간이익을 낸다는 ‘보증’이다. 이러한 2008년의 이익 수치는 시장목표치를 훨씬 상회(well ahead)한다는 설명과 함께 은행은 외부의 추가자금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자체의 이익은 충분하며 정부의 구제금융도 받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은행자금 보유현황은 정부의 규제치 이상이라고 밝혔다.
물론 월요일 시장에서 이미 수개월전 정부의 구제를 받은 ‘국영’은행인 로이드 은행그룹은 32% 상승한 65.2p, 로얄뱅크오브 스코틀랜드주는 20% 상승한 14.5p에서 끝났다.
바클레이스 은행은 지난 11월 중동의 투자자로부터 70억 파운드의 자금을 자력으로 조달 성공한 바 있다. 바클레이스은행은 2월9일 결산재무제표를 공표했다.
한편 작년 9월 리만브라더스로부터 1억 파운드 상당의 건전한 자산을 인수 했으며 리먼의 북미 투자부문과 뉴욕의 본사 및 영업점, 두 곳의 데이터 센터를 역시 흡수했다.
바클레이스 은행은 2009년 이미 훌륭한 출발을 했다는 의미다 .
한편 월요일 70%가 넘는 주가상승이라는 시장의 기록이 가능한 사실에 대해 BBC의 로버트 페스턴 경제 데스크는 바클레이스 은행 최고책임자 2인의 ‘사실 확인’ 공동 공개서한은 전례가 없을 뿐더러 이러한 수치의 공언은 은행 감사전문가의 객관적 뒷받침과 규제당국인 금융감독원(FSA)의 사후규제를 전제로 하지 않고는 나올 수 없는 강력한 메세지인만큼 시장의 신뢰를 담뿍 받은 것이라는 논평이다.
참 기가 막힌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는 듯하다. 하루에도 수억 파운드를 쉽게 벌 수도 잃을 수도 있는 떼부자·알거지 주식시장과 특히 공신력과 보수 안정성을 생명으로 하는 ‘신용과 안정의 상징’이었던 대형은행주를 걸고 난무하는 투기성에 우리는 전율하고 마는 것일까.
한편 전날 바클레이스 은행의 공개서한 이후 1월말 현재로는 바클레이스·로이드TSB·RBS 모두 장중10%를 돌파하기도 하는 등 대형은행의 형편이 나아지고 있으며 파운드화가 다소 강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BBC가 보도했다.
보수적 안정적이라는 영국 한복판의 내일의 주식시장은 어떠할까. 추리소설 이상 재미있지 아니한가. 영미 등의 대형 은행들의 국유화 우려가 아직 남아있어 더 흥미진진(?)한 장면이 기대된다. 바클레이스 등의 경우 주식을 수일전 싼값에 사들여 며칠후 오른값에 되파는 차액실현(profit taking)에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까지 겹쳐 몇차려 롤러코스트가 반복되기도 한다.
보수·안정의 상징인 영국의 마지막 민간 대형은행중 하나인 바클레이스의 자산가치가 일주일 새 1/3이 되고 또 보름새 2/3가 되곤하는 런던의 한복판에서 고스란히 풍우를 맞고 있는 민초들의 삶은 ‘믿을 놈 없다’가 정답인가. 과연 어디로 가고 있는것일까.
세계 최고 은행의 하나로 명성을 가진 안정과 보수의 대명사인 이런 은행주가 투기로 넉넉잡아 보름새 억만장자도 알거지도 될 수 있는 오늘의 우리에겐 무슨 장래가 있을까.
쿠오 바디스 도미노!

김남교/재영 칼럼니스트
nkymm@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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