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과 인플레이션의 파고는 차별적이다’ 최근 젊고 부유한 세대가 낮은 주택가격과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의 수혜를 누리는 데 반해 노령 연금수급자를 비롯한 서민층은 제로금리 시대 소득과 주택 가치가 떨어져 고통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에 따르면 재정연구소(IFS)는 최근 보고서에서 노령이나 빈곤한 가계의 경우 식품과 에너지 비용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더 높은 인플레이션(6.9%)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비해 젊고 부유한 가계는 모기지 이자율과 연료비 하락으로 평균 마이너스의 낮은 인플레이션을 누리고 있다고 IFS는 지적했다. 영국에서 모기지 이자 상승률은 저금리 덕에 지난해 9월 2.9%에서 올해 1월 -34.7%로 떨어졌고, 휘발유와 디젤 가격도 하락해 모기지 대출자와 고급 승용차 운전자에 유리한 상황이다. 반면 세입자는 4.7~6.1%의 높은 임차료 상승률로 고통받고 있다. IFS는 지난 1월 영국의 부유한 가계 상위 20%가 경험한 평균 물가상승률은 -1%인데 반해 가난한 하위 20%의 물가상승률은 5.3%였다며 부유층이 주택이나 자동차를 구입할 때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