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세 스코틀랜드 장관 등 절반이 30~40대 … 여성 각료 4명198년 만에 가장 젊은 영국 총리로 뽑힌 캐머런 정부의 내각 구성이 파격적이다.
보수·자민당 연립 정부는 첫 무슬림 여성 각료를 비롯해 30대 재무장관 등 30∼40대들이 대거 등용됐다.
왼손잡이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43)와 러시아 귀족의 후예 동갑내기 닉 클레그 자민당 당수가 부총리에 올랐고 캐머런 보다 나이 어린 조지 오스본(38)은 재무장관으로 발탁됐다. 오스본은 옥스포드를 졸업했고 총리와는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2001년 하원의원에 당선된 뒤 2005년 예비내각의 재무장관을 맡았다.
보수당 의장으로 내각에 진출한 무슬림 여성 바로네스 와시(39)도 주목 받고 있다. 와시 장관은 2004년 변호사를 그만두고 정계에 진출해 마이클 하워드 전 보수당 당수의 특별보좌역을 거쳐 보수당 부의장을 지냈다.
자민당 출신으로 스코틀랜드 담당 장관을 맡은 대니 알렉산더(37) 도 30대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자민당 선거 공약 작성 총책임을 맡은 브레인이다.
문화·미디어·체육장관에 오른 제러미 헌트(43)는 일본에서 영어 교사 경험을 갖고 있어 유창한 일본어 실력을 자랑한다.
30∼40대에 못지 않게 50∼60대 비중 있는 중진들도 대거 포진했다. 1972년부터 재무장관 등 여러 주요 포스트를 거친 거물 캔 클라크(69)는 법무장관직에 올랐고 자민당 전 대표였던 빈스 케이블(67)은 통상장관에 자민당 몫으로 입각했다. 내무장관에 오른 테레사 메이(53)는 2002년 첫 여성 보수당 의장을 지냈다.
연립정부 각료 23명 중 닉 클레그 부총리를 비롯 자민당 출신은 5명이다. 연령별로는 30대 3명, 40대 8명, 50대 10명, 60대는 2명이다.
여성도 4명이 입각했다.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 바로네스 와시 보수당 의장, 캐롤라인 스펠먼 환경장관, 쉐릴 길란 웨일스 담당 장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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