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은 제자리, 기름값도 들썩들썩
“요즘 수퍼마켓에서 장을 보면 최근 몇 달간 많은 품목들이 계속 오르고 있는 것을 실감해요”
최근 주부들이 잘 하는 말이다.
“사는 물건은 비슷한 데도 가격이 올라 쇼핑 때마다 £5~£10를 더 내는 것 같다”, “예전에는 눈길을 주지 않던 유통기한이 가까워 싸게 파는 식품이나 두 개 사면 하나 더 주는 품목을 사야 겨우 가계유지가 될 정도다” 등 불평이 끊이지 않는다.
품목마다 몇 펜스(p)씩 오른다 해도 계산대서 돈 낼 때는 몇 파운드(£)차이가 쉽게 난다.
여러 개 사면 깎아 줄 때multibuy bargains를 노리거나 세일 할 때 구입해 한 푼이라도 줄이려고 한다는 사람도 많다.
계란·빵·세탁세제·화장지 등 생활필수품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작년 대비 많이 오른 품목은 사과(15%), 양파(8%), 오이(16%), 갈은 쇠고기(14%), 하인즈 토마토스프(13%), 오렌지 주스(11%) 등이 꼽힌다.
기름값도 꾸준한 증가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리터당 최고 14p 올랐다. 전문가들은 8월 말까지 £1.2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는 뛰고 있지만 가계 수입은 제자리거나 오히려 줄어 부담은 더 커졌다. 급여평가회사 VocaLink에 따르면 영국 가정당 7월 중 소득상승률은 0.7%로 인플레이션률(3.2%)과 큰 차이를 보였다.
앞으로의 전망도 좋지않다. 내년 1월부터 VAT(부가가치세)가 20%로 인상되면 물가가 더 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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