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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잔인한 계절’ 혹독한 성년치르기
코리안위클리  2010/08/25, 00:33:56   
치열한 대입경쟁, 학비와 빚덩이, 암울한 취업전망 등 3중고 겪는 영국 젊은이들

만물이 영글어가는 여름. 영국의 8월은 새출발하는 젊은이들에게 참으로 ‘잔인한 계절’이 되고 있다.
학교마다 학년(기)말을 맞아 9~10월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에게는 A레벨 성적이 발표되어 합격과 불합격이 확정되고 사회 첫 출발을 앞둔 졸업생에게는 첫 취업 성공과 백수생활의 명암이 교차하기도 한다.
합격·취업 등 뜻을 이루어 성공하는 젊은이들을 제외하면 그 성패의 정도가 너무 심한 ‘잔인한 8월’이다.
더구나 올해는 ‘성적 인플레’ ‘눈덩이 빚’ ‘불확실한 취업전망’ 등 3중고에 시달릴 영국 18세 젊은이들에게 공평·불공평을 넘어 기성인들로서 미안하고 부끄러운 마음마저 피할 길이 없다.
우선 최근 발표된 A레벨 시험 결과 3과목 A등급 취득자 수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함에 따라 올 가을 대학진학 실패자가 작년의 3,000여명을 훨씬 웃도는 형편이다.
한 대학의 (부)총장(필자주. 많은 영국 대학에서 총장은 왕족 등 명사의 명예직이고 보통 부총장이 실질적 책임자다)은 올해 대학 진학 불만자가 대략 2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과거의 추산치보다 2만여 명이 더 많은 것이다.
우스터 대학교의 (부)총장 데이비드 그린 교수는 “올해 신입생수를 1만 명 더 늘리라는 정부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전반적으로 그 숫자는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같은 성적으로 과거 10~ 15년간에는 합격할 수 있었던 지원자가 불합격되는 것은 큰 ‘결함’”이라고 BBC라디오에 밝혔다고 인디펜던트는 보도했다.
더구나 40세 이상의 만학도들이 대학교육을 찾는 비율이 23% 증가한 점도 더 심한 경쟁요소가 된다.

대학 불합격자 수 사상 최고
힘들게 합격해도 빚쟁이 신세
졸업해도 직장 찾기 힘들어


대학들은 입학정원 초과에 대해 1명당 £3,700의 벌과금도 각오해야 하기 때문에 빡빡한 정원 운용과 전 정부와 현 정권의 대학정원에 대한 갈등도 논쟁의 대상이 된다.
올해 A레벨에 응시한 26만 명의 후보자들에게 이러한 어려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충고 과다증의 딜레마가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문제는 올해 쉬고 2011년에 대학을 지원하면 고등교육정원의 35% 감축이 가능한 만큼 경쟁이 더 치열해 진다는 점이다. 올해도 지난해에서 이월된 4만5,000명이 입학 경쟁에 더해진 사실을 들 수 있다.
두번 째 고통은 다행히 올해 합격한 학생들이 3년 후 졸업시 사상 기록적인 빚을 안고 떠나게 된다는 것이다.
올 여름 대학 1년생 2,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지난 1년간 1인당 평균 £23,200의 빚을 진 것으로 밝혀졌다.
푸시엔드 코(Push.co.uk)는 경기침체로 파트타임 직장도 구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올 가을 대학 1년 생의 경우 1인당 연 평균 £24,700의 빚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기록적인 빚쟁이 대학생 처지는 최근의 넷웨스트 은행이 2,5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간 학생 생활비 지수에서도 또 다시 뒷받침된다.
경제침체로 ‘부모은행’ 마저 말라붙어 46%가 부모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하고 네 명 중 한 명 꼴(28%)도 그나마 지원이 예년보다 못한 실정이다.
세번 째는 3년 졸업 후에도 새내기들은 불확실한 직장 형편에 맞딱드리게 된다는 점이다. 더 역설적인 문제는 정부의 근로자 정년 연장정책으로 고용주들이 ‘강제정년’을 시행하지 못하게 하면 65세 이상자가 직장에 남는 노동력 만큼 새내기 졸업생들의 고용시장도 줄어들 것이란 점이다.
한 전문가는 더 많은 고교졸업생들이 ‘도제’(徒弟 apprenticeship) 자리를 찾을 수 있다면 경쟁 완화에 도움이 되겠지만 역시 개방적으로 모집하는 자리가 적다는 점이 문제라고 한다.
최근 심각한 구직난의 한 예로 브리티시 텔레컴(BT)은 221명의 도제자리를 놓고 24,000명이 지원하여 100대 1 이상의 경쟁을 보인 결과 도제자리를 늘릴 것을 검토중이라는 보도(가디언)이다. 물론 이 대상은 대학졸업자 이외의 경우가 더 많겠지만 고용시장의 분위기 자체가 심상치 않은 것이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A* 등급도 그 신빙성과 의존성을 지켜봐야 할 대상이다. 캠브리지 대학은 A*의 과다 현상을 우려하고 이미 8,000명의 A*등급 내신 예정자를 탈락시켰다. 가을 이후 국제적 균형에 맞도록 A레벨의 난이도 논란도 있으니 만큼 이들 의견을 모두 고려한 개선방향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포기하지 말고 눈앞의 한 포인트 한 포인트를
차근차근하게 이겨나간다면 마침내는 인생승리로 귀결될 것이다


한창 포부와 희망에 부풀어야 할 성년의 첫 무렵에 치열한 대학입시 경쟁, 학비와 빚덩이, 취업 전망의 3중고를 겪어야 할 영국 젊은이들에게 뚜렷한 갈 길을 제시하지 못함이 매우 괴롭다. 그러나 인생 선배들도 현재보다 더 못한 환경도 이기고 살아 나왔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 같다.
우선 눈앞의 한 포인트 한 포인트를 차근차근하게 이겨나간다면 마침내는 수학의 기본공식인 ‘시그마 Sigma(∑합)’누계는 결국 인생승리로 귀결되는 것이 아닐지 기본적인 말 밖에 못할 것 같다.
청년이여 대망을 품고 부디 성공하기 바란다. 골프경기중 동반 플레이어 끼리는 코스에서 비바람이 불어도 같은 조건에서 공평하게 승패가 갈리듯 냉정하게 보면 학생들도 같은 연배끼리는 모든 경쟁조건이 대체로 같으니 최선을 다하기 바랄 뿐이다.

김남교/재영 칼럼니스트
nkymm@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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