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의 지하철 `튜브(Tube)' 운행이 4일 오전 중단돼 출근길 큰 혼잡이 빚어졌다.
영국내 최대 철도 노조인 철도·해운·교통노조(RMT)와 사무·감독·기술직 노조(TSSA)소속 유지보수 직원, 기관사, 역무원 등은 일요일인 3일 오후부터 4일 오후 7시까지 파업을 강행했다.
이들은 역무 자동화에 따라 사측이 직원 800명을 줄이기로 한데 항의하며 지난달 7일 1차 24시간 파업에 이어 이날 2차 파업을 벌였다.
이날 아침 전동차의 70~80%가 멈춰 섰고 지하철역 가운데 3분의 1 가량이 아예 셔터를 내린 채 문을 닫았다. 런던시는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특별수송 버스를 투입하고 템스강을 이용한 수상 보트 운행을 늘렸으나 역부족이었다.
보리스 존슨 런던시장은 노조의 단체행동권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노조 측은 그러나 협상에 진척이 없을 경우 다음 달 2일과 28일에도 대규모 파업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147년 된 ‘튜브’는 런던 전역을 그물처럼 연결해 하루 350만명이 이용하는 가장 대표적인 교통수단이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