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항공 당국이 물과 화장품, 향수 등 액체 제품의 항공기 기내 반입을 내년 4월부터 허용할 계획이라고 선데이 타임스 인터넷판이 5일 보도했다.
필립 해먼드 교통장관은 “(수화물 규정을) 더 융통성 있게 고치고 싶다”며 “기내 액체 반입금지 규정이 내년 4월 폐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 보안규정 완화 움직임은 지나치게 엄격한 수화물 검색에 대한 항공기 승객들과 항공사 측의 저항이 잇따르는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현재의 수화물 규정은 항공기 승객들에게 탑승 전 물과 화장품, 향수, 유아식 등 액체로 된 모든 물건을 보안요원에게 제출토록 하고 있다.
기내 액체 반입 제한 조치는 2006년 청량음료로 위장한 액체 폭탄을 이용한 항공기 폭파 미수사건이 발생한 뒤 유럽연합(EU) 차원에서 도입됐으며 영국은 EU보다 더 포괄적인 자체 규정을 제정해 적용해 왔다.
이에 앞서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4월 역내 모든 공항에 액체 및 젤 형태의 폭발물질을 적발할 수 있는 특수 검색장비를 도입, 2013년 4월 29일부터 기내 액체 반입을 전면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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