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다 28%, 2년전 비교 50%나 인상 … 업체 폭리 의혹
공과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전기·가스값, 광열비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어려운 살림에 주름살을 더 드리울 것이 확실하다.
영국 지역별로 총 수십 곳에 달하는 전기·가스 공급 업체들이 원가 상승을 이유로 지난해 25% 인상에 이어 올해는 27.5%를 올려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이른 한파와 폭설로 난방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서민들은 두렵기만 하다.
가격비교사이트 머니수퍼마켓moneysupermarket.com은 영국 가정 4%가 겨울철 난방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연료빈곤층이라고 밝혔다.
머니수퍼마켓이 소비자 2,714명에게 물어본 결과 “난방비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응답은 지난해 20%에서 올해 17%로 줄었고 “감당할 수 없을 것 같다”는 29%에서 40%로 늘어 연료비 부담이 커지고 있음을 잘 보였다.
한편 가스·전기비 인상만큼 연료 공급사들은 폭리를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규제기구 Ofgem은 연료공급업체들이 올 들어 평균 38%의 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British Gas, Scottish Power, Scottish and Southern Electricity 등 주요 연료 공급업체는 현재 부당한 폭리에 대한 시비를 가리는 법정진술을 앞두고 있다.
영국 최대 연료공급업체 British Gas는 올 6월까지 5억8천5백만 파운드 이익을 남겨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8%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British Gas가 이번주 10일부터 비용을 7% 인상한다고 밝혔다. Scottish Power는 지난달 이미 인상했고 Scottish and Southern Electricity는 10%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DF는 가격을 동결했으며 Eon과 Npower는 인상안을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머니수퍼마켓 에너지 전문가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난방비를 걱정하는 가정이 전체 절반 정도이다”며 “가정 연간 평균은 약 1,200파운드지만 1월부터 오르는 VAT의 영향을 얼마나 받을지 관심있게 지켜볼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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