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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정부가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발행한 안내 책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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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방학을 끝내고 학교와 유치원이 일제히 개학하면서 신종플루 (H1N1) 확산 우려가 높다.
실내 온도가 높고 많은 학생들이 좁은 공간에 모여 있는 교실은 신체 접촉에 의해 전염되는 신종플루가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다.
의사들은 9백만 명의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지난해 신종플루가 유행했을 때는 14세 이하 어린이의 전염속도가 가장 빨랐다.
신종플루 전문가 존 옥스포드 교수는 “영국 내 감염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4주 후 쯤 최고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종플루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중증 환자수는 지난주까지 738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10월 이후 신종플루와 B형 독감으로 인한 희생자는 39명이다. 이중 11명은 15세 이하였으며 4명은 5세 이하였다. 65세 이상은 한 명이었다. 신종플루 사망율은 최고 15%에 이른다.
NHS는 천식이나 심장질환 등 위험 요인을 가진 사람들에게만 백신 접종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발생 환자 15명은 건강한 사람이었던 것으로 확인돼 우려가 일고 있다.
영국 보건당국의 공식발표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당 124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크리스마스 기간에 병원을 찾지 않은 환자를 감안하면 숫자는 더욱 많을 것으로 보인다.
4세 이하 어린이 환자는 10만 명당 184명 꼴로 감염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만약 자녀가 증세를 보인다고 판단되면 학교에 보내지 않아야 하고 무엇보다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 반드시 손으로 입 등을 가리고 바로 손을 씻고 되도록 악수를 피하는 것도 감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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