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60주년 기념행사가 내년 6월 2일부터 5일까지 나흘 동안 영국과 영연방 국가 등에서 펼쳐진다고 버킹엄궁이 5일 발표했다. 1926년 4월 21일생인 여왕은 1952년 2월 6일 부친인 조치 6세의 뒤를 이어 즉위했으며 대관식은 이듬해 6월 열렸다. 영국 정부는 내년 6월 5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해 토요일인 2일부터 화요일인 5일까지 4일간 연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영국과 영연방 국가에는 연휴기간에 여왕 즉위 60주년을 기념하는 2천12개의 작은 전구 장식이 불을 밝힌다. 말에 대해 유별난 애정을 가진 여왕은 연휴 첫날 런던 남부 엡섬 다운즈 경마장에서 왕실을 비롯해 정치인, 연예인 등 명사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열리는 경마 대회를 참관한다. 이어 3일에는 여왕이 탄 로열 바지선 등 1천여 척의 배들이 템스강을 따라 물살을 가르며 강가에 늘어선 런던 시민들을 만난다. 또한 영국 전통의 일요일 점심 식사인 ‘선데이 로스트’ 행사가 영국 전역에서 거리축제와 함께 진행된다. 4일에는 즉위 60주년 기념 클래식 음악회가 버킹엄궁 정원에서 개최된다. 음악회에는 영국 및 영연방 국가 음악가들이 출연하며 공영방송 BBC를 통해 TV와 공원 등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으로 생중계된다. 기념행사는 5일 여왕이 탄 왕실 마차 퍼레이드와 세인트폴 성당에서의 감사 예배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버킹엄궁 대변인은 “세부 사항은 내년 초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빅토리아 여왕이 64년간 재임해 가장 오래 왕위를 지켰으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2015년 9월이면 최장수 재임 기록을 세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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