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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영한인사회 최대 잔치인 코리안페스티벌이 13일 (토) 킹스톤 페어필드 공원에서 열렸다. 광복절 기념식과 함께 치러진 행사에는 최근 영국 폭동의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많은 한인과 현지인이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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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영한인 최대축제 성황리 개최
재영한인사회의 가장 큰 행사 코리안페스티벌이 13일(토) 킹스톤 페어필드 공원에서 열렸다.
최근 영국 곳곳에서 발생한 폭동의 영향으로 참여 인원이 적지 않을까 우려했으나 좋은 날씨와 더불어 교민과 현지인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매년 한인축제와 함께 치러지는 광복절 기념 행사는 작년과 달리 한국전 참전용사회가 공원 밖에서 퍼레이드를 시작해 행사장에 입장하면서 시작됐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과 만세 삼창으로 이어졌다.
이날 한인축제의 백미는 옛날 임금님 앞에서 시연했다는 줄타기 묘기였다. 행사장 앞에 마련된 줄 위에서 펼쳐지는 궁중 줄타기 전수자의 구수한 입담과 아슬아슬한 공연에 관객들은 폭소를 자아내며 눈을 떼지 못했다.
40년 간 백파이프를 불었다는 스코틀랜드인 연주자의 아리랑 연주는 색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한국 전통 악기와 바이올린, 건반이 어우러진 3인조 한인 여성 연주팀의 연주도 아름다운 의상과 함께 돋보였다.
한국 전통무예 합기도와 특공무술 시연도 관심을 끌었다. 특히 수련생 대부분이 현지 청소년들이어서 행사장 한 켠에 마련된 시범장에 둘러 앉아 자녀의 무술 시범을 지켜보는 가족들을 보면서 지역 사회에서도 한 몫 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행사 후반에 펼쳐진 K-pop 경연대회는 한류 영향으로 한국 음악이 영국에도 알려진 탓인지 현지 청소년들의 관심어린 눈길도 찾아볼 수 있었다. 축하 무대에 나선 힙합 그룹 ‘김치 보이스’의 수준 높은 기량에 관객들은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행사장 옆에는 널뛰기, 투호, 제기차기, 윷놀이 등 전통놀이 체험장과 족구장이 만들어져 팀을 나워 경기하는 모습도 보였다. 기아차와 현대차는 홍보부스를 찾은 사람들에게 축구공을 나눠주기도 했다. 킹스톤 소방서와 경찰도 행사에 참여해 화재 경보기 설치를 홍보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순찰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좋은 날씨처럼 재영한인들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한 풍성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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