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과 초·중등학교 학생들의 인종차별 또는 동성애 혐오 행위를 교육 당국에 보고토록 한 영국 정부의 정책이 수많은 아이에게 ‘낙인’을 찍고 있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이 13일 보도했다. 현재 영국의 유치원과 초·중등학교 학생 가운데 약 3만4천명이 소속 교육기관에 의해 인종차별, 동성애 혐오 등 각종 편견에 따른 ‘괴롭히기’의 가해자로 분류돼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친구들과 다투면서 내뱉은 욕설 등 지극히 사소한 행위 때문에 ‘낙인’이 찍혔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친구에게 ‘브로콜리 머리’, ‘게이’, ‘레즈비언’ 등과 같은 표현을 사용한 것이 발단이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물정 모르는 아이들에게 찍힌 낙인이 이들의 대학진학이나 취업 등에 중대한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문제에 대해 신문은 노동당 집권기인 2002년 학내에서 발생하는 ‘증오범죄성’ 사건들을 지역 교육 당국에 보고하도록 의무화한 데 따른 부작용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영국의 유치원과 초·중등학교 교사들은 인종차별 발언 등을 한 학생들을 적발할 경우 사건 경위와 처벌내용을 지역 교육 당국에 보고하게끔 돼 있다. 또 문제를 일으킨 학생의 기록은 전학이나 상급학교 진학때 이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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