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마이너스 성장 기록 탓
영국 경제가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통계청(0NS)은 25일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이 0.2% 하락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제조업이 -0.9%, 전기 가스업이 -4.1%, 건설업이 -0.5%를 기록했다. 영국 경제는 지난해 1분기 0.5%, 2분기 0.1%, 3분기 0.6% 성장했다가 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GDP 증가율은 0.9%에 머물렀다. 영국 경제는 정부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한 초긴축 정책으로 인해 소비가 되살아나지 않아 침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2009년 4분기에 0.4% 플러스 성장한뒤 2010년 4분기에 -0.5%를 기록했고 지난해 다소 회복세를 보이다가 4분기에 다시 침체에 빠진 것으로 풀이된다. BBC는 “2010년 4분기 마이너스 성장은 혹한으로 인해 경제활동이 위축됐기 때문”이라면서 “그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경제가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예상 보다 악화된 것”이라고 전했다. 싱크탱크인 아이템 클럽은 최근 보고서에서 영국이 이미 경기 후퇴(recession)에 진입했으며 올해 GDP 증가율을 0.2%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유로존의 위기로 인해 투자가 줄어들고 있어 영국 경제가 2014년까지 정상적인 궤도에 이르지 못할 것으로 지적했다. 실업률은 현재 8.4%를 기록중이며 올 연말에는 실업률 8.9%, 실업자 수 3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33개월째 0.5%로 동결했으며, 경기 부양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750억 파운드(한화 약 142조5천억원)를 시중에 푸는 2차 양적완화 정책을 펴고 있다.
연합뉴스=본지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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