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주택 경기 부양을 위해 10억 파운드(약 1조7천700억원)를 투입한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주택 신축 수요 확대를 통한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목표로 이 같은 내용의 주택 모기지 대출 확대 방안을 도입키로 했다고 더타임스 일요일판이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주택 모기지 대출 제도를 바꿔 신축 주택을 구입하거나 50만 파운드(약 8억8천500만원) 이상의 집을 새로 구입하는 부동산 구매자에 한해 전체 주택 가격의 5% 자금만 있으면 모기지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영국의 은행들은 현재 신축 주택에 대한 대출은 회수 위험성이 높다는 이유로 모기지 대출을 총 가격의 75%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주택 경기 부양책은 총 주택가격의 75%를 초과하는 나머지 20% 대출에 대한 보증을 정부가 떠맡는 방식이다.
정부는 이 같은 방안이 직접적이면서도 신속한 경기 부양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랜트 쉐입스 주택부 장관은 “이 같은 제도로 최초 주택구입자와 큰 집 마련을 희망하는 수요층 등 10만 명 이상이 향후 3년간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주택 경기 부양 대책은 위험도가 큰 부동산 대출 보증에 세금을 투입한다는 점에서 논란을 낳고 있다.
컨설팅전문업체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올해 영국 내 부동산 자산 가치가 5% 정도 하락하고 내년에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이번 조치를 통한 주택 수요 창출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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