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고보경) … 15세 최연소 LPGA우승 기록 보유
세계 여자 아마추어 랭킹 1위를 2년째 지키고 있는 뉴질랜드 골퍼 리디아 고(15·한국명 고보경)가 브리티시여자오픈 참가를 위해 9월 5일 저녁 런던에 도착했다.
다음날 웬트워스 골프장서 연습 라운딩을 가지며 시차와 현지 적응에 돌입했다.
키166cm의 리디아는 뉴질랜드 국가대표 선수로 올 1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오픈 우승에 이어 8월말 미국여자골프 LPGA투어인 캐나다 여자오픈서도 우승했다.
두 대회 모두 사상 최연소 챔피언 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LPGA서 아마추어가 우승한 것은 43년 만에 처음이다.
리디아는 아직 아마추어 신분이라 캐나다 오픈 우승 30만불의 상금은 받을 수 없었다.
2위를 차지한 프로선수가 대신 상금을 받았다.
1997년 4월 서울에서 태어난 리디아는 6살 때 가족과 함께 뉴질랜드로 이민했다. 부모는 제주도 출신이다.
11세 때 뉴질랜드 여자 아마추어 선수 대회서 우승하는 등 각종대회를 휩쓸면서 많은 기록을 바꾸고 있다.
올 8월 중순에는 미국 아마추어 오픈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작년 5월 이후 여자 아마추어 세계 랭킹 1위에 70주 연속 올라 있다.
리디아는 “샷 감각과 컨디션이 좋은 편이다. 브리티시 오픈에는 세계 아마추어 1위의 자격으로 초청을 받았다. 작년 영국 북서부 골프장에서 연습한 경험을 살려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본지와의 인터뷰서 밝혔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 골프 장학생 입학을 희망하는 리디아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아마추어 골프 ‘여왕’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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