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다한 음주·늦은 출산 탓 … 한국도 연 10% 가파른 증가세
최근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유방암 발병을 미리 막기 위해 유방 절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방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국에서는 50세 미만 여성의 유방암 진단 건수가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의사들은 2010년 10,068건의 유방암을 50세 미만에서 새로 발견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연간 발생 건수가 최초로 5자리 숫자를 기록한 것이다.
1995년 7,712건과 비교하면 여성 10만 명 당 38에서 42건으로 늘어나 연간 11%씩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영국 암 저널은 2040년까지 영국 유방암 환자 수가 지금의 3배가 넘는 168만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 중에서 65세 이상 유방암 환자는 지금보다 4배 많은 120만 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도 최근 몇 년 동안 유방암 환자 증가폭이 10%에 달하면서 사망률도 크게 올라가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0년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10만 명당 4.8명이었으나 10년 만에 7.5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조기 진단이 늘어나고 치료법이 발전하면서 유방암 완치율은 높아졌으나 사망률이 오르는 것을 막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유방암 증가에 대한 원인은 뚜렷한 해답이 없기 때문에 환자들 스스로 검진을 자주 받고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유방암 검진은 자가 검진, 임상진찰, 방사선 검사 등이 있다. 병원을 찾아가 받을 수 있는 임상 검진은 35세 이후에는 2년 간격으로, 40세 이후에는 1~2년 간격으로 받는 것이 좋다.
자가검진은 30세 이상 여성의 경우 매월 월경이 끝나는 3~5일 후에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이 때가 유방이 가장 부드럽기 때문이다. 단, 자궁을 제거했거나 폐경기를 넘은 여성은 매월 일정한 날을 정해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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