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속·문화적 동일성 강화 … 편식·비만 줄여
가족이 식탁에서 밥을 함께 먹으면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가족과 비슷한 단어 식구食口는 ‘같이 밥 먹는(食) 입구멍(口)’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즉 한솥밥의 힘이라 할 수 있다.
영국에서는 ‘10~15세 자녀와 1주일에 몇 번 함께 식사하는가’를 가족관계 측정 지표의 하나로 삼기도 한다.
최근 Economic and Social Research Council은 이 항목 조사에서 응답자 약 75%가 ‘1주일에 세 번 이상’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가족 연구에서는 엄마와 말다툼이나 논쟁argue을 더 자주하는 자녀가 고민이나 문젯거리 역시 아빠보다는 엄마와 공유하고 상의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는 사실을 밝혔다.
영국 통계청ONS은 “이전 연구에서는 자녀와 엄마 관계에 초점을 맞췄으나 최근에는 아빠와의 관계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아빠와 관련 정보도 포함해서 부모와 자녀의 의사 소통이 얼마나 화목하며 뜻있게harmonious and meaningful 이뤄지는지를 측정할 것이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는 자녀-아버지, 자녀-엄마 간의 말다툼이나 고민상담, 대화 관련 정보를 수집, 측정한다는 뜻이다.
ONS는 이어 “가족이 식사를 함께 한다는 것이 자녀 개개인의 행복well-being에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를 통해 가족·가정의 결속·유대, 동질감과 문화적 동일성cultural identity 을 강화시킨다”며 “밥상에 둘러 앉아 함께 밥을 먹으면 자녀가 음식을 대하거나 먹는 태도도 좋아지고 편식을 줄이면서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해 비만 위험성을 줄이는 등 여러 잇점과 혜택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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