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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필품·서비스 가격 가파른 상승세
영국 돈 파운드 가치가 떨어지면서 생필품과 서비스 가격이 2∼3년 만에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11월 1.2%에서 항공료, 식음료 그리고 휘발유(유류) 가격이 오르면서 12월에 1.6%로 껑충 뛰었다. 경제학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른 것.
물가인상이 이 수준에 이른 것은 2014년 7월 이후 처음이라고 영국통계청ONS이 확인했다.
물가가 이 정도 오르면 서민의 생활비가 쪼들린다는 점을 정부와 중앙은행BOE은 고민한다. 올 하반기 인플레이션이 3% 수준에 이르면 가계실질소득이 줄어들 것으로 학자들은 예측했다.
파운드 하락이 무엇보다 큰 요인이다. 수입에 의존하는 식음료와 유류의 원가 상승을 소비자가 떠안게 된다.
지난 수 년간 원유값 하락 지속과 함께 수퍼마켓이 고객확보를 위한 가격인하 경쟁으로 소비자가 ‘행복했던’시절은 확실히 지났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올해 임금 인상이 물가상승률보다 낮을 수도 있어 국가경제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ONS 인플레이션 프레스트우드 팀장은 “물가상승이 최근들어 가장 높다고 하나 아직까지 중앙은행 목표치 2% 아래이다. 그리고 수십 년간 자료와 비교해도 지금은 낮은 편이다”고 말했다.
‘팍팍’ 오르는 물가
마마이트 가격이 먼저 오르더니 피쉬 핑거와 워커 크리습스가 뒤를 잽싸게 이었다. 식품다국적 거대기업 네슬레도 커피와 생수가격을 두 자릿수로 껑충 올렸다.
지난 6월 브렉시트 결정 이후 파운드는 대 달러에 17%, 대 유로 12% 가치를 잃었다. 커피와 원유 등은 국제거래를 달러화로 하기 때문에 파운드를 주고 살 경우 원가가 높아짐은 당연하다.
한국서 들여오는 식품이나 제품 역시 달러 기준이라 영국소비자 가격이 오르고 있다.
식음료 뿐 아니라 전자제품 가격도 올랐다. 노트북과 컴퓨터 게임기 등은 20%까지, 앱은 25%까지 뛰었다.
영국 주요백화점 포함 유통업체들은 의류나 생활용품 등 판매 가격을 이미 올렸거나 올 상반기 중 인상을 예고한 곳이 대다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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