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광고는 애견잡지(canine magazine)인
최근호에 실린 광고물이다. 애견문화가 정착된 영국의 경우 애견잡지, 신문만 10여종에 달한다. 애견산업 규모도 어마어마하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애견문화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서울의 경우 웬만한 길거리마다 동물병원들이 성업중에 있다. 그러나 아직 영국의 애견문화 수준에 비하면 외양에 비하여 내실은 시작 단계에 머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고무적인 것은 한국이 개고기를 먹는 나라라고 일방적으로 매도되어지고 있는 국제적 현실에서 이렇듯 애견문화가 확산된다면 언젠가는 개를 잔인하게 잡아 고기를 먹는 풍습도 고개를 숙이지 않겠는가 하는 기대이다. 또한 한국사람들이 옛날 가난에 지쳐, 허기에 몰려 개고기를 먹게 된 기원을 이제는 드러내 놓고 외국인들에게 당당하게 설명하든지... 말고기, 토끼고기, 꿩고기, 달팽이 요리, 개구리 요리 등등 별난 음식들이 많건만, 그리고 그런 음식문화는 국제적으로 인정되면서, 유독 개고기를 먹는다고 한국인들을 도매급으로 몰아부치는 국제여론에 우리 한국인들은 그간 소극적으로 대응해 왔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이 광고는 Bakers라는 회사에서 만드는 ‘Wags Guaranteed(꼬리치는 것을 보장함)’라는 개 사료에 대한 제품광고이다. 개가 한입 맛을 보고 좋아하지 않으면 전액을 환불해 주겠다고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개가 꼬리를 흔드는 정도를 가지고 제품의 품질을 빗대어 나타낸 것은 참으로 흥미롭다. 즉 꼬리를 흔드는 폭이 크면 (개사료를) 사랑하는 것이고 조금 흔들면 좋아하는 것이고 흔들지 않으면 돈을 환불해 주겠다고 나타나 있다.
그리고 그 꼬리를 흔드는 정도를 측정하는 기계를 ‘wag-o-meter’라고 이름을 붙였다. ‘wag’는 “꼬리를 흔든다’는 뜻이고 ‘meter’는 ‘barometer’(기압계), ‘thermometer’(온도계) 등에서 보듯 ‘측정계’라는 의미를 지닌다. 가운데에 ‘o’를 집어 넣은 것은 이를 삽입함으로써 보다 부드럽게 발음을 할 수 있게끔 함과 동시에 위에 예를 든 다른 단어들과의 ‘rhyme’(운율)을 맞추려는 의도도 있다.
광고 원문
We guarantee your dog will love it!
Wags Guaranteed or your money back
We’re convinced that Bakers Complete will be the most delicious dinner your dog has ever tasted. And now, to show how confident we are that your dog will love Bakers Complete, we’re introducing Wags Guaranteed.
It’s simple - if it’s not love at first bite, we’ll send you your money back. However, with an irresistible combination of succulent chunks made with fresh meat, and nutritious crunchy shapes packed with protein, vitamins and minerals, it’s bound to get tails wagging.
So get down to your local pet store or Supermarket and try Bakers Complete today!
신현택 / 액티컴(www.acticom.net) 유럽(주)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