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6일부터 9일까지 버밍햄 국립전시장(NEC: National Exhibition Centre)에서는 Crufts Dog Show가 열렸었다. 이 개쇼는 매년 이맘때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행사로서 세계 최대 규모의 개쇼이다. 올해에는 그 어느 해보다 영국 이외 다른 나라의 참가자들이 많았다고 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삼성전자가 이 행사의 주 후원사로 나서고 있다는 사실이다. 삼성전자는 이 행사의 운영을 위한 대형 전광판과 수십개에 달하는 TV 모니터의 설치 및 운영을 담당하는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행사장 내에도 자사의 홍보관을 운영함으로써 후원사로서의 행사 참가 효과를 높이고 있다.
그림에 소개드리는 광고는 유명한 개 사료 제조회사인 Pedigree가 위 국립전시장 앞 광장에 세워놓은 라이트복스(lightbox) 광고물이다.
그림을 자세히 보시면 라이트복스 3개를 연속적으로 사용하여 이 라이트복스를 지나치는 사람들에게 광고 내용에 대한 반복 및 연상효과를 증진시키고 있다.
이러한 유형의 광고물을 옥외광고라고 일컫는데 영어로는 Outdoor 또는 Out-of-Home 광고라고 한다.
옥외광고 매체의 생명은 역시 위치라고 하겠다. 위치 선정이 옥외광고의 성공의 관건인 것이다. 자리를 잘 잡아야 통행인 또는 차량 탑승객들에 대한 노출효과가 클 것이 아닌가?
옥외광고에서 위치 못지 않게 중요한 요소는 캠페인성(campaignability)이다. 즉, 옥외광고를 보는 일반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려면 무언가 강렬한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은 옥외광고는 ‘벽지(wall paper)’ 수준에 머물고 말 것이다.
이러한 면에서 위 Pedigree 광고는 업무 기획이 제대로 이루어진 것 같다. 광고의 메시지는 개의 입과 꼬리가 잘 흔들리게 하려면(즉, 개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Pedigree의 Meaty Nuggets를 먹이면 된다는 뜻으로 위 국립전시장 Hall 3에 오시면 Pedigree를 만날 수 있음을 적절히 홍보하고 있다.
광고 원문
What’s got tongues wagging...
... and gets
tails wagging?
New Meaty Nuggets
from Pedigree are the
talk of Hall 3.
신현택 / 액티컴(www.acticom.net) 유럽(주)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