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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런던대회 연합과 일치의 장을 열다
코리안위클리  2004/05/13, 04:19:10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
많이 듣던 말 같은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좀 이상한 것을 느낀다. 그렇다. 이상하다. 힘을 뭉치면 살 수 있는데 오히려 죽는다니 말이 안 된다. 이 말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라는 말을 반대로 한 것이다. 우리나라 초대 대통령이었던 이승만 박사는 당시 분열과 분쟁을 일삼았던 우리 민족을 향해 연합과 일치를 호소하며 이 말을 했다. 이것을 선교대회 주강사 중 한 분이었던 김장환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 담임, 극동방송 사장, 세계침례교연맹 총회장)가 지금도 연합과 일치를 잘 하지 못하는 우리 한국 사람을 풍자하여 말한 것이다.

이와 비슷한 풍자가 또 있다. “한국 사람은 혼자서는 아프리카 정글이나 사하라 사막과 같은 데서도 잘 사는데 두, 세 사람만 모이면 서로 싸워서 아무리 좋은 곳이라 할지라도 살지 못한다” 라는 것이다. 우리나라 과거 역사를 보아도 우리가 분열과 분쟁을 잘 하는 민족임을 부인할 수 없다. 조선시대의 사색당파, 일본으로부터 광복 후 국가와 사회의 혼돈과 무질서, 6·25 동란과 그로 인한 남북의 분단, 3·15 부정선거, 4·19 학생혁명, 5·16 군사혁명, 광주 사태, 그리고 탄핵이다, 아니다 하는 어수선한 현재의 정국 등등 이것들은 아마도 우리 민족이 연합과 일치를 잘 하지 못하는 데서 발생한 사건들인지 모른다.

그러나 이번에 열린 한인선교 런던대회는 이런 분열과 분쟁을 없애고 연합과 일치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대회라고 할 수 있다. 그 날 대회 장소에 모여든 1천 3백 명의 숫자가 이것을 증명해 준다. 무엇이 이것을 가능하게 하였을까?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이민교회 25년 역사상 이처럼 많은 인원을 동원한 집회가 없었는데 어떻게 이번에는 이런 집회를 가질 수 있었을까? 그 이유를 다음 몇 가지로 말할 수 있다.
첫째는 하나님 역사 때문이다. 마지막 시대에 우리 한국인을 들어서 세계선교의 도구로 쓰려는 하나님의 계획 때문이었다. 땅 끝까지 이르러 복음을 전파하라는 하나님의 선교명령 때문이었다. 이 명령에 한인들의 귀를 귀 울이게 하시니 교회와 교회, 교인과 교인, 교파와 교파, 교단과 교단, 단체와 단체, 그리고 한인과 한인 간의 담을 무너뜨리고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둘째는 연합과 일치를 열망하는 마음 때문이다. 연합과 일치는 우리의 염원이다. 분열과 분쟁과 갈등에 시달리고 피해를 보았던 우리 민족의 가슴 속에는 하나가 되고 싶은 열망이 있다. 단지 그것을 표출할 적당한 창구가 없었을 뿐이었다. 이번 대회가 그 염원과 열망을 표출하는 하나의 창구가 되어 주었다. 일단 창구가 열리니 비록 큰 창구는 아니었지만 그 창구를 통해서 봇물처럼 쏟아져 나온 것이다.

셋째, 헌신적으로 일한 사람들의 수고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항상 헌신된 소수를 통해서 일하신다. 지난 8개월 동안 이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 수고하고 땀을 흘린 소수가 있었다. 자기 자신의 일은 마다하고 이 일에 헌신한 소수가 있었다. 한 알의 밀은 땅에 떨어져 죽어야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이와 같이 헌신된 소수의 수고와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지금 세계는 탈냉전과 함께 자국의 이기주의와 민족주의로 국가가 분열하고 있다. 혹자에 의하면 21세기에는 185개국에서 300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원심적 분리에 비례하여 구심적 통합의 불가피성 느낀 인간은 세계를 하나로 묶으려는 조직이나 체제를 양산해 내고 있다. 그러나 인간이 만든 조직이나 체제가 분열하는 세계를 하나로 묶을 수 있을까? 필자의 생각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믿는다. 인간의 노력으로는 세계를 유토피아로 만들 수 없다. 그건 이룰 수 없는 장미 빛 꿈에 불과하다. 과거 세계 역사가 이를 말해 주고 있다.

이러한 시대의 조류 속에서 한인선교 런던대회는 분열과 분쟁을 제거하고 연합과 일치를 이룰 수 있는 조그만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 가능성은 시작에 불과하다. 중요한 것은 이 가능성을 어떻게 개발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여기에 또 하나의 하나님의 역사가 있어야 한다. 연합과 일치에 대한 비전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 일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할 일꾼이 있어야 한다. 하나님, 비전, 헌신 - 이 세 가지가 함께 어울려질 때 재영한인사회는 과거 유래가 없었던 연합과 일치라는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 낼 것이다.


서남산 목사
한인선교 런던대회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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