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축구로 올림픽 4강에 오르겠다.”
신임 올림픽대표팀 감독에 선임된 김호곤 감독(51)이 밝힌 출사표다.
김감독은 4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가진 취임 기자회견에서 “현대 축구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는 추세다”면서 “자신감과 패기를 앞세워 스피드 넘치는 경기를 펼쳐 보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감독은 올림픽대표팀 운영 청사진을 묻는 질문에 “올림픽 나이제한이 시작된 지난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 코치로 출전했을 때 여러 가지를 느꼈다”면서 “오히려 나이제한은 우리에게 이점이다. 어린 선수들과 차분히 준비한다면 이번 월드컵 같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감독은 또한 발이 빠른 선수를 중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감독은 “선수는 가급적 스피드를 가진 선수를 우선적으로 뽑을 생각이다”면서 “시스템에 얽매이기보다는 선수구성을 보고 전술 운용을 결정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김감독은 히딩크 전 감독 이후 대표팀을 맡은 데 대해 “부담을 느끼는 게 사실이다”면서 “하지만 성인대표팀과는 차이가 있는 만큼 개의치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아테네올림픽에서의 목표 성적에 대해서는 “4강이 목표이며 가능하다면 우승까지 바라보겠다”고 밝혔다.
오는 20일 브라질전 감독 대행직을 수행하는 김감독은 “월드컵 멤버를 주축으로 활용할 방침이다”면서 “특히 황선홍과 홍명보는 컨디션을 봐야 하겠지만 은퇴경기인 점을 적극 고려하겠다”고 말해 이들의 출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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