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장기 불황 속에 일본인들의 생활이 점점 빡빡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일본은행이 발표한 2003년 ‘가계 금융자산 여론조사’에 따르면 예·저금, 주식, 보험 등 저축(금융자산)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은 가정이 21.8%에 달했다. 이는 이 조사가 시작된 1963년 이후 40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 가계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도쿄에서는 이같은 급여와 소득 감소로 오피스가에 한끼에 500엔인 ‘원 코인’ 도시락 가두판매가 성업 중이고 보통 한 그릇에 500~800엔인 라면을 180엔에 파는 체인점까지 등장했다.
반면 금융자산을 보유한 가정의 평균 보유액은 1,460만엔으로 3년만에 과거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가정 간 저축 격차가 확대돼 양극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100엔숍’에 이어 ‘90엔숍’ ‘50엔숍’이 생겨나는 가운데에서도 ‘1만엔 숍’이 등장하고 명품거리에는 올들어 전 세계 최고급 브랜드숍이 속속 개점하는 것은 이같은 양극화 경향을 대변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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