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탐사선 스마트1호 발사… 미·러 이어 세번째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유럽이 달 탐사선을 성공적으로 쏘아 올렸다.
유럽우주기구(ESA)는 “무인 우주탐사선인 스마트(SMART)1호가 지난달 27일 오후 8시14분 프랑스령 기아나의 쿠루 기지에서 아리안5 로켓에 실려 발사됐으며, 발사 41분 뒤 지구궤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스마트1호는 총 1억km를 비행한 뒤 내년 12월 달 표면에 착륙, 6개월 이상 탐사작업을 벌인다. 이 탐사선의 주요 임무는 새로운 태양에너지를 이용한 추진기술을 실험하는 것이다. 367kg의 스마트1호에는 태양에너지를 사용하는 이온추진엔진이 장착되어 있다.
이온추진엔진은 광선을 발사한 반발력을 이용해 물체를 이동시키며 속도는 느리지만 화학연료를 사용할 때와 달리 기동시 갑작스러운 충격이 유발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ESA 대변인은 “매우 긴 여정이지만 연료에 대한 투자비가 거의 들지 않아 저렴한 비용으로 달 탐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1호는 통상 우주탐사 프로젝트에 드는 비용의 5분의 1 정도인 1억1000만유로(약 1억2600만달러)가 투입됐다. 이 탐사선은 소형 기구를 이용해 달의 기원과 물의 존재 여부, 영구기지의 건설 가능성도 조사할 예정이다. 스마트-1호는 11개 유럽 국가와 미국의 30여개 업체로부터 지원을 받아 스웨덴 항공우주사가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