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저항세력들이 미군과 그 동맹국을 대상으로 무차별 공격을 감행하고 있는 가운데 미군은 11월30일 바그다드 북쪽 100㎞ 사마라에서 미군을 공격하던 저항세력 46명을 사살하고 26명을 체포했다고
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군측은 이번 공격이 지난 5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에서 종전을 선언한 이후 규모가 가장 크고 조직적인 것이었다고 밝혔다.
미군에 대한 저항이 가장 심한 ‘수니 삼각지대’의 중심지인 사마라에서 벌어진 이날 공격은 모두 3곳에서 일어났다. 이날 3차례에 걸친 이라크 저항세력의 공격에 대한 미군의 반격으로 저항세력 46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했으며 8명이 생포됐다. 미군측은 5명이 부상했다.
영국 방송에 따르면 이들 저항세력 상당수가 후세인 지지세력인 페다인 민병대 복장을 하고 있었다.
아랍 위성방송 <알 자지라>는 이날 사마라에서 미군이 탱크로 공격을 하는 과정에서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제약회사 직원 2명을 숨지게 하는 등 민간인 희생자가 많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2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지난 주말에만 이라크 파병 관련 국가 출신 14명이 숨졌다.<관련기사 23면> 11월29일 일본 외교관 2명이 북부 티크리트에서, 스페인 정보장교 7명이 바그다드 남부 마흐무디야에서 숨졌으며 같은 날 미군 2명이 북서부 시리아 국경 지역에서, 콜롬비아 기업인 1명이 바그다드 북쪽 발라드에서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11월 한 달간 미군 81명을 비롯한 연합군 104명이 사망, 미국의 대대적인 이라크 공격이 벌어졌던 지난 3월과 4월의 사상자 규모보다도 컸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